Archive for September 8th, 2016

September 8, 2016: 9:53 pm: bluemosesErudition

“다수자들이 고정되고 안정적이라고 믿는 사물이나 관념이 실제로는 유동적이며 불안정하다는 사실이 소수자의 눈에는 들어 온다. 디아스포라는 다수자가 근원적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 조차 실은 관계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는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우리’(여기에서는 ‘조선민족’이라고 바꿔 말해도 상관 없다)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서 한발 나아가 ‘지구인, 세계인’ 같은 말로 자신의 존재를 추상화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어떤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인 여러 조건으로 규정된 ‘콘텍스트’로서 이해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려는 것이다. 우리들은 언어나 미의식, 나아가 ‘혈통의 공통성’과 같은 상상으로 뒷받침되는 ‘우리’가 아니라, 근대사의 과정 속에서 식민지 지배를 경험하고 지금도 분단과 이산이라는 현실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인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새로운 ‘우리’를 형성하고 싶다고 바라기 때문이다.” _ 서경식, 2016. 9. 7.

: 9:46 pm: bluemosesErudition

“<망명 중의 펠릭스>에는 윌리엄 켄트리지가 ‘난디(Nandi)’라고 부르는 인물이 등장한다. 관능적이면서 동시에 위엄을 갖춘 아프리카 여성이다. 망명 중의 고독한 방에서 펠릭스는 고향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자신이 아니라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난디다. 그 뒤로 펼쳐진 고향은 수많은 시체가 누워 있는 황량함으로 가득 찬 풍경이다. 고향 땅에서 횡행하는 폭력을 펠릭스는 그저 망명지의 좁은 방에서 거울 너머로 바라볼 따름이다. 결국 난디는 어딘가에서 날아온 총탄을 맞아 쓰러진다. 비통한 푸른 색 물이 흘러 넘쳐 풍경을 가득 채우고 펠릭스는 물 속에 우두커니 서 있다.”

: 9:09 pm: bluemosesErudition

“아문센과 10X기업의 공통분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광적인 규율(fanatic discipline)’이다. ‘광적인 규율’은 기발한 혁신이나 단순한 창의성보다 훨씬 중요하다.” “규율은 일관된 행동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10X기업 리더들은 규율을 지키는 정도가 아니라 광적으로 그것을 준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1997년 애플로 복귀한 후 첫 번째 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아는가? 규율을 되살리는 것이었다. 그는 공급망 전문가인 팀 쿡을 영입하고 애플 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전체적인 비용구조를 낮췄다. 그리고 과거에 그랬듯 밤낮없이 일하는 기풍을 살리는 데 노력했다. 또 ‘친근하고 우아하게 디자인한다’, ‘기업이 아닌 개인을 타깃으로 설계하고 홍보한다’ 등의 원칙을 세웠다. 사실 이런 실천 항목들은 모두 애플 초창기에 만들어졌던 것이었고 잡스 본인이 되살렸을 뿐이다. 애플이 잡스가 없는 기간에 침체했던 이유는 규율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기업이나 국가가 규율을 잃어버린 채 선도적인 혁신만 한다면 결국 위험에 처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짐 콜린스)

: 4:37 pm: bluemosesErudition

“용종이 발견될 경우 그 개수와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3-5년 간격으로 대변잠혈반응검사 결과와 상관 없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10:46 am: bluemosesErudition

‘단순 재도입’이 아니라 ‘변형 재구축’ _ 제 변인이 동일해도 누가 실행하느냐에 따라 결과 상이

: 10:31 am: bluemosesErudition

“섭동된 지역의 ‘선택’, 섭동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 지체, 전도된 인과성 및 생략 변수 편향 등과 같은 관찰된 통계적 상관성으로부터 인과성을 추론하는 문제와 저변에 깔린 작동 메커니즘, 과도하게 단순화한 설명과 과도하게 복잡한 설명이라는 서로 반대되는 함정 사이에서 조정을 해나가는 방법, 모호한 현상을 ‘조작 가능하게’ 만드는 것, 양화와 통계학의 역할, 한정된 사례 연구와 광범위한 종합 사이의 긴장 등이 그것이다.”

: 1:50 am: bluemosesErudition

“잉어회를 무척 잘 먹었어요. 끼니 대신 혼자 잉어 반관(2kg)을 먹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예 양식 잉어를 사와서 먹어요. 전에는 어머니하고 자식들에게 강에서 잡은 물고기들을 보내줬는데, 이젠 안 보냅니다. 아니 못 보냅니다. 배를 가르면 창자가 녹아들 정도로 시커먼데 어떻게 보내겠어요.” _ 경남 김해 낙동강변 대동선착장 인근 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