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October, 2016

October 25, 2016: 1:00 pm: bluemosesErudition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신정통주의에 기반을 둔 실존주의를 표방한다. 그가 내러티브와 덕을 강조하고, 라인홀드 니버를 비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신학자는 인간이 놓여 있던 자리에 다시 하나님을 모신다. 그렇기에 “하우어워스는 복제할 수 없다.”

“근대성은 ‘당신이 어떤 이야기도 갖지 않았을 때, 당신이 선택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어떤 이야기도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 이것이 근대성에 담긴 이야기며 우리는 이를 자유라 부른다. 그러나 여기에 맞서 그리스도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당신은 하나님의 것, 즉 피조물이다. 당신은 이를 결정할 수 없다.’”(스탠리 하우어워스)

: 12:41 pm: bluemosesErudition

“반 게넵은 전이의례를 가리켜 ‘리미널’(liminal)한 의례, 즉 ‘임계적인’ 의례라고 지칭한다. ‘리미널’이란 말은 ‘문지방’을 뜻하는 라틴어 ‘리멘’(limen)에서 파생된 말이다. 문지방, 즉 ‘리멘’은 집의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거나 방과 방 사이를 구분하는 경계선이다. 문지방을 넘었다는 것은 우리가 이제 이전의 공간과는 다른 공간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례의 과정』에서 빅터 터너(1920~83)는 이러한 통과의례의 성격을 자세히 분석하여, 이로부터 얻어진 결과를 사회학적인 모든 현상에 일반화하여 적용한 학자이다. 그는 통과의례의 전이단계의 상태를 가리켜, ‘리멘의 상태’라는 의미에서, ‘리미널리티’(liminality)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리미널리티’의 공간은 구조화되지 않은 ‘익명의 무차별적 공동체’를 형성한다. 터너는 이러한 공동체에 대해 라틴어 표현인 ‘콤무니타스’(communitas)라는 말을 사용한다. 터너에게 사회, 즉 ‘소시에타스’(societas)는 ‘구조’(structure)와 ‘콤무니타스’의 변증법에 의해 정의된다. 마치 개인이 일생의 중요한 계기에서 통과의례를 거치듯이, 사회 또한 구조에서 ‘콤무니타스’로, 다시 ‘콤무니타스’에서 구조로 이행하는 통과의례를 거친다는 것이다. 모든 사회 구조는 ‘구조의 틈’을 가지고 있으며, 이 틈새야말로 사회를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탐구해야 할 장소인 것이다.”

터너는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의 말을 빌어서, 구조는 규범적이고 제한적인 ‘닫힌 도덕성’으로 유지되지만, ‘콤무니타스’는 자연스러운 ‘열린 도덕성’을 표상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사회의 주변부에 사는 사람들의 절망이 불러일으키는 종교적인 ‘천년왕국운동’ 또한 대표적인 ‘콤무니타스’이다. 보통 ‘사이비 종교’라는 부정적인 언어로 표상되는 그들의 공동체는 천년왕국이 도래하기를 기원하면서 ‘동질성, 평등성, 익명성, 사유재산의 포기, 사회적 지위의 제거, 종교적인 가치의 극대화, 예언자와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실현한다. 여기에서는 구조에서 발생하는 모든 차이와 차별이 제거되며, 극대화된 도덕성이나 극대화된 비도덕성이 요구되기도 한다.

빅터 터너는 아프리카 잠비아의 ‘응뎀부’족의 의례를 분석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감추어진 것이야말로 위험하고 해로운 것이다. 그러므로 불길한 상황에 이름을 붙였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러한 상황을 반쯤은 제거한 것이다.” 터너에게 ‘콤무니타스’는 폐쇄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망각하고 억압하고 배제한 것들의 저장소이다.

_ 이창익, 빅터 터너(Victor W. Turner): 『의례의 과정』(The Ritual Process)

: 12:23 pm: bluemosesErudition

Where to Invade Next (Michael Moore, 2015)

: 12:06 pm: bluemosesErudition

1941년 일본 오사카 출생, 1965년 졸업을 전후로 대표작인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 발표

October 24, 2016: 10:02 pm: bluemosesErudition

불안과 현상학의 조합. 실존주의.

: 1:41 am: bluemosesErudition

영화의 끝 무렵, 1945년 이탈리아는 파시스트에게서 해방되고 지주 알베르토는 소작농들에게 체포되어 둘러싸인다. 올모는 말한다. “우리가 너를 비난하고 과거가 너를 비난하고 있어. 이제 지주는 없어. 지주는 죽은 자야.” 무력한 얼굴로 “난 아무도 해치지 않았어.” 읊조리는 알베르토에게 소작농들이 다가와 웃으며 말한다. “내가 제대로 알아들은 거라면 난 죽은 사람을 보는 거네.” “이 친구 살아 있어, 몸이 뜨거워. 시체는 차가워지는 법인데.”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에겐 그가 죽었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소작농들은 마치 노래하듯 목숨의 의미에 대해 말한다. 그들은 알베르토를 굳이 죽이지 않음으로써 실은 이미 죽은 사람임을 내내 진열하기로 한다.

October 23, 2016: 1:59 am: bluemosesErudition

행복, 덕 있는 삶, 우정

: 1:58 am: bluemosesErudition

얽히면 피곤하기만 할 뿐인 사람들, 즉 배은망덕한 군상의 특징을 하나만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우정의 결핍’이다.

October 22, 2016: 4:47 pm: bluemosesErudition

협상의 도구 <표준> _ 영업 마감 5분 전 눅눅한 감자튀김 밖에 없다는 점원에게 광고전단의 문구(언제나 신선함을 보장한다)를 제시한 고객

“상대의 표준을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막강한 협상도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표준은 상대가 스스로 정한 표준입니다. 사람들은 ‘표준’이라고 부르는, 스스로 정한 약속을 어기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한 말이나 약속에 대해 물어보면 사람들은 대체로 이를 따르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 4:35 pm: bluemosesErudition

“미래시장에서는 기업도 영혼에 호소해야 한다.”(필립 코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