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기를 놓고 겨루는 경기
Sanford “Sandy” Koufax = [Regular] Clayton Edward Kershaw + [Post] Madison Kyle Bumgarner
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adjectives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에서 “지옥으로 가는 길은 형용사로 포장돼 있다”고 하였다. 과도한 “선의”는 형용사인 셈이다.
The material condensation of a relationship of forces
“The (capitalist) State should not be regarded as an intrinsic entity: like ‘capital’, it is rather a relationship of forces, or more precisely the material condensation of such a relationship among classes and class fractions, such as this is expressed within the State in a necessarily specific form.”(Nicos Poulantzas)
제임스 패커가 쓰고 홍종락이 옮긴 <성령을 아는 지식>의 원제는 “Keep in Step With the Spirit”이다. 여기서 그가 깡마른 성령론을 주장했을라고.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_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