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 소크라테스의 디오티마는 이야기한다. 에로스는 페니아와 포로스의 자식이다. 아름답고 훌륭함의 갈망 즉 에로스가 문제의식이라면, 그 농밀한 사귐 내지 지적 성교는 탐구활동이고, 이로부터 산출 공유된 불사의 것이 학습성과이다. 그렇다. “작가는 대충 임신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영혼이 무엇을 임신하고 출산하는 것이 적당한가요? 사리분별과 여타의 덕이지요. 시인들도 그리고 장인들 가운데 창의력 있다고 말해지는 자들도 다, 바로 이것들을 낳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사리분별 가운데서도 단연 가장 중대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이 국가들과 가정들의 경영에 관한 사리분별인데, 바로 그것에 붙어 있는 이름이 절제와 정의입니다.”(Symposion, 209a)
“내 생각에 그는 아름다운 자와 접촉하여 그와 사귐으로써 자기가 오랫동안 임신해 온 것들을 출산하고 낳으니까요. 곁에 있을 때나 떨어져 있을 때나 그를 기억하며, 이렇게 해서 생겨난 것을 그와 더불어 함께 기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아이들에 대한 공유보다 훨씬 더 중대한 공유와 더 확고한 친애를 얻게 됩니다. 더 아름답고 더 불사적인 아이들을 공유하게 되었기 때문에 그렇지요. 하긴 누구라도 자신에게 인간적인 아이들보다 이런 아이들이 생기는 쪽을 더 선호할 겁니다.”(Symposion, 209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