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ne 16th, 2017

June 16, 2017: 11:51 am: bluemosesErudition

“Good measure, pressed down, shaken together, running over, will be put into your lap. For with the measure you use it will be measured back to you.”(Luke 6:38)

: 11:29 am: bluemosesErudition

비온 날 올라온 걱정이 길 위에 뒤틀려 있다

: 1:19 am: bluemosesErudition

Self Check-In & Bag Drop

: 12:51 am: bluemosesErudition

회사는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지 내가 의존해가는 곳이 아닙니다. “언젠가 회사를 졸업할 수 있는 자기를 만들 것”(이나가키 에미코)

에미코는 일본 명문 국립대 히토쓰바시대 사회학부를 졸업하고 198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했다. 일본 최초로 ‘남녀고용 균등기회법’이 시행된 해다. 기자·업무직군을 포함해서 동기만 70여 명 뽑혔는데, 그중 여자는 10명 정도였다. 입사하면 지방 근무부터 시작하는 아사히신문사 전통에 따라, 일본 시코쿠에 있는 다카마쓰 지국과 교토 지국 등을 거쳤고, 이후엔 오사카 지국 사회부 기자, 사회부 데스크를 지냈다. 퇴사 직전까지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에미코는 “회사가 싫어서 떠난 게 아니다. 회사가 내게 준 많은 것에 감사했고,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 최선을 다해 일했고 은혜를 갚을 만큼 다 갚았다고 느꼈을 때, 그리고 이곳에선 내가 더는 할 일이 없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사표를 낸 것뿐”이라고 했다.

서른여덟 살쯤인가 됐을 때 내가 회사의 노예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속품처럼 생각 없이 그저 시키는 대로 일하고 있더라고요. 오로지 월급과 인사평가, 그 두 가지 당근만 쳐다보면서요. ‘내가 이러려고 회사를 들어왔던가’ 싶더군요. 그때부터 생각했죠. ‘월급의 노예가 되지 말자. 회사의 노예가 되지 말자. 자발적으로 즐겁게 행복하게 일하다 떠나자.’ 그러려면 역설적이게도 아무 때나 내킬 때 사표를 쓸 수 있어야겠더라고요. ‘회사가 날 언제 자를까’ 전전긍긍하면서는 결코 마음껏 즐겁게 일할 수 없고, 원하는 삶을 살 수도 없는 거죠. 그때부터 준비했던 것 같아요. 언제든지 사표를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준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