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1st, 2018

April 1, 2018: 3:20 am: bluemosesErudition

“심재모는 창가로 다가갔다. … 결혼 - 여자와 사는 것,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여자와 성을 나누고 애를 낳아 키우며 사는 것. 그는 고개를 저었다. 여자와 성을 나누는 것, 그것은 생각만 해도 저항감이 치미는 일이었다. 그가 동정을 떠나보낸 것은 버마 전선에서였다. 상대는 정신대 여자였다. 여자의 음부가 그렇게 진저리쳐지게 추악하고 토악질나게 더러운 것인 줄은 몰랐었다. 천막 안으로 뛰어들어 발기한 그것을 정신없이 여자 사타구니 사이에다 디밀었고, 그리고 배설이 몰아오는 폭풍에 휩쓸려 정신이 어릿거리다가 풍덩 빠져버린 허망한 구덩이. 바지를 추슬러올리다가 문득 눈길이 멎은 곳, 그것은 노출되어 있는 여자의 음부였다. 붉은 속살을 드러내며 헤벌어진 음부는 가래침 같기도 하고, 고름 같기도 한 정책을 머금고 있었고, 음부꼬리로는 그것이 질질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거무튀튀한 색깔의 음부 가장자리는 정액이 맥질이 되었는데, 듬성듬성 난 음모들은 맥질된 정액의 끈끈함에 풀 죽어 거무튀튀한 피부에 달라붙은 채 어지러운 무늬를 수놓고 있었다. 시궁창! 그 느낌과 함께 토악질을 하며 천막을 뛰쳐나왔다. 수많은 남자들이 싸질러놓은 정액을 닦아낼 여유도 없이 음부를 드러내놓고 있는 그 여자가 바로 동족이라는 사실을 환기한 것은 한참이 지나서였다. 그후로 여자와 성관계를 해본 적이 없었다. 젊은 육신이 일으키는 성욕은 수음으로 처리되었고, 깨끗한 여자의 그곳이 그럴 리가 없다고 스스로를 일깨우고 생각을 고쳐먹으려 애써보았지만 첫 경험을 통해 판 박혀진 그 더러움과 추악함은 이겨내지지 않았다. … 여기까지 생각을 잇고 있는 심재모의 머리를 스치는 말이 있었다. 남자의 강간은 범죄로 생각하지도 않고, 강간을 당한 여자는 그것이 사건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반적 현상이라는 권 서장의 말이었다.”

_ 조정래, <太白山脈 4>

: 3:07 am: bluemosesErudition

“저는 사실상 청결이 바로 건강한 균형에 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 청결은 유익한 세균들을 충분히 가지고 약간의 해로운 세균들이 있는 것이죠.”(Giulia Enders)

: 2:48 am: bluemosesErudition

[그의 어머니는] 우즈를 대회장에 데리고 다니면서 “상대를 완벽히 밟아야 한다. 다정하게 대해 주면 그들이 돌아와 등을 찌를 것이다. 그들을 죽이고 그들의 심장을 가져와라”고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