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7th, 2018

April 7, 2018: 10:59 pm: bluemosesErudition

“손님은 옷차림새로 맞이 되고 인품으로 배웅을 받는다.” _ 러시아 속담

: 4:14 pm: bluemosesErudition

백종현 : “연암 박지원 선생하고 칸트가 동년배입니다. 거의 같은 시대입니다. 『순수이성비판』이 1781년에 나왔는데, 박지원 선생 『열하일기』가 나온 해입니다. 대충 연간을 아시겠지요. 이 『순수이성비판』을 칸트가 57세에 썼는데 (…) 이 책이 나왔을 때 독일 사람들이 읽을 수가 없었어요. 독일어로 썼는데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책이 나오면 칸트는 독일의 지성계가 발칵 뒤집힐 것이다라고 기대를 하고 책을 냈는데 누구도 읽었다는 말이 없어요. 겨우 1년 후에 서평이 나왔는데 전혀 제대로 읽은 내용이 아니라서 칸트가 분개해서 쓴 책이 『프롤레고메나』(Prolegomena, 형이상학 서설)라는 책입니다, 2년 후에. ‘도대체 내가 말을 했는데 이렇게 엉터리로 읽을 수가 있느냐’ 하고 나온 거니까 얼마나 이것이 당시에도 해독하기 어려웠는가 하는 것을 여실히 볼 수 있어요. 그렇게 하다가 칸트가 6년 후에 재판을 냈는데 그 개정판을 내면서 특기할 만한 일이 베이컨(Francis Bacon)의 『대혁신』(Instauratio magna)이라는 책의 머리말을 경구로 인용을 했습니다. 칸트가 왜 『순수이성비판』을 썼는가 하는 그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칸트는 사람들이 진리를 밝히는 도정에서 부딪히는 끝없는 착오들을 종결짓고 그것의 합당한 한계를, 어떤 연구는 어디까지 의미가 있고 누구의 연구는 어디까지 의미가 있다, 이런 합당한 한계를 제시하는 일, 그것이 자기가 이 책을 쓴 동기 중의 하나이고 또 하나는 그렇게 함으로 해서 인류의 복지와 존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하는 내용을 언명을 하고 있습니다.”

김상환 : “제 생각에는 칸트를 서양 철학사의 2대 철학자 중의 한 분으로 꼽아도 충분할 거 같아요. 그러니까 플라톤이 서양의 철학의 길을 처음 열었다면 지금 근대적인 철학의 개념이 정초된 것은 칸트에 의해서가 아닌가 (…) 칸트를 또 척추에 비유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 전통과 기독교 전통이라는 굳건한 다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고, 현대 철학을 두뇌에 비유한다면 현대와 고대, 오래된 전통을 이어주는 척추의 철학자가 또 칸트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현대 프랑스 철학을 많이 강의하지만 프랑스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오는 학생들에게 늘 강조합니다. ‘네가 프랑스 철학을 앞으로 공부하지만 정말 네가 무엇을 공부하든 서양 철학을 하려면, 특히 현대 철학을 하려면 평생 칸트를 읽어야 된다. 이 3대 비판서는 두고두고 옆에 두고 읽어야 제대로 철학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합니다.”

: 3:50 pm: bluemosesErudition

“동물의 사육제는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가 작곡한 총 14악장의 관현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