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rch 19th, 2010

March 19, 2010: 3:42 am: bluemosesErudition

“공부study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다르게 씁니다. 일본에서는 공부를 ‘勉强(벤교)’라고 하는데, 뭔가 억지로 시키는 의미가 큽니다. 중국에서는 ‘念書(니엔수)’인데, 그냥 책을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왜 우리는 이들 단어를 택하지 않고 공부를 사용했을까요? 억지로 시키거나 멍하니 앉아 책을 읽는 게 공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런 면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한 수 위입니다).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실력을 쌓는 것이야말로 공부라는 거죠. 단순히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몸의 단련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단련을 마무리한 공부의 달인은 돌발 상황에서 실수하지 않습니다. 또한 무방비 상태에서도 결코 당하지 않습니다. 즉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않은, 몸에 자연스러운 흐름이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찌 공부하지 않겠습니까? 쿵푸를 게을리 할 수 없겠습니다. 지겹게도 공부했지만, 이젠 조금 다른 공부의 세계로 들어서는 건 어떠신지요?”

“몸에 자연스러운 흐름이 배어” 있도록 하는 것은 ‘잦은 경험을 통한 학습’의 산물이지, 자아 경계의 확장인 공부로부터 도출되는 당위적 귀결이 아니다.

: 3:02 am: bluemosesErudition

“한국 사회의 병리적 현상이 복합적으로 축적됐다가 폭발한 것이죠. … 경제적 계층이 하락한 이들, 가정해체로 상처 받은 이들의 사회에 대한 분노는 증폭된 반면, 치안은 느슨해지니 ‘묻지마 범죄’ 등 흉악범죄가 늘어나는 겁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아이들의 인성에 심각한 상처를 줍니다. 애정 결핍으로 주위와 소통하지 못하는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구애에 실패하면 분노를 밖으로 표출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거죠.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 이들이 성폭행이나 살인을 저지르면서 쾌감을 느끼게 되고 그게 심해지면 연쇄살인범이나 연쇄성폭행범이 됩니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은 어린이에 대한 성범죄 양상이 점점 가난한 동네로 옮겨간다는 겁니다.” _ 실업과 부동산이 야기한 30대 남성의 미혼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박한상이라는 사람이 거의 완전히 도덕 감정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 물론 그도 머리 속으로는 그게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안 것을 실천하지는 못했다. 도덕을 배워서 도덕 판단을 할 줄 안다해도 도덕 감정이 없으면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 2:45 am: bluemosesErudition

Cicero says “To be ignorant of what occurred before you were born is to remain always a ch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