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예언자, 빛(무력과 설득)과 그림자(미움과 경멸)
“행운 또는 타인의 호의가 아니라 자신의 역량에 의해서 군주가 된 인물들을 살펴볼 때, 저는 모세, 키루스, 로물루스, 테세우스 등과 같은 인물들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 그들의 행적과 생애를 검토해보면, 질료를 자신들이 생각한 최선의 형태로 빚어낼 기회를 가진 것 이외에는 그들이 행운에 의존한 바가 없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회를 가지지 못했더라면, 그들의 위대한 정신력(virtu dello animo)은 탕진되어버렸을 것이고, 그들에게 역량이 없었더라면, 그러한 기회는 무산되어버렸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정치가]는 모든 폭력성에 잠복해 있는 악마적 힘들과 관계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 마키아벨리는 그가 쓴 피렌체 역사의 한 아름다운 구절에서 그의 주인공 중 하나의 입을 빌려, 고향 도시의 위대함이 자신의 영혼의 구원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을 칭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