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ne 10th, 2010

June 10, 2010: 9:41 pm: bluemosesErudition

“철학자들을 보통의 연대순으로 다루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 또한 유념해야 한다. 이것은 헤겔의 구성 전략의 결과인데, 그는 존재와 사유의 前 형이상학적, 그리고 형이상학적 조화에서 시작하여 실체성이나 개체성에 대한 형이상학적 강조점들 사이의 동요로 나아간 뒤, 독일 관념론과 헤겔 당대의 철학으로 귀결되는 흐름을 따라간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몇몇 경우에는 연대상으로는 나중에 살았지만 먼저 고찰된 철학자와 비교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홉스와 로크의 비교가 그것이다.”

<인간의 조건>(1958)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1963) 보다 연대상으로는 앞서지만 뒤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조건>의 문제의식 - “사유하지 않음”, 즉 타인의 고통에 대한 성찰의 부재 - 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완연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 9:05 pm: bluemosesErudition

“갈 길이 급한 나는 주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남의 책 해설이나 하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 꼭 알맞은 작업일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1930년대부터 대학에서 원서로 읽히기 시작했으나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 책이 제대로 이해되었다고는 단언하기 어렵”다. “논지의 전개방식에 익숙하지 못할 뿐 아니라 용어도 난삽하기 그지없어서 읽고서도 헛 읽은 것 같다는 독자들이 허다하다. 그래서 나는 <존재와 시간>을 읽지 않은 독자도 이 해설서만으로, 마치 <존재와 시간>을 읽은 것처럼, 그 책의 문제의식과 내용, 서술방식, 전개과정 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평이하고 간결하게 써주면 그것도 제법 의미있는 일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존재와 시간>은 당시 마르부르크대학에 있던 하이데거가 쾰른대학으로 옮겨간 선임자 니콜라이 하르트만의 후임으로 오르디나리우스 프로페소르(정교수)가 되기 위해 급하게 쓴 책인데다가 내용이 전적으로 현존재 분석이므로 중언부언이 많은 책이다. 이 해설서도 자연히 반복되는 용어 사용과 문장이 많으리라고 짐작된다. 이 책으로 인해 우리나라 철학계와 독자들에게 이제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 어려운 책이라는 선입견이 불식되기를 바란다.”(2003년 2월 수지에서 九峰 蘇光熙 적음)

: 2:34 pm: bluemosesErudition

다원주의적 가치는 가격의 물신주의로 환원된다. 다양성의 획일화는 極的 소통의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