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utward appearance and the essence of things
A. “자본주의에 관한 연구가 자본주의를 사는 사람의 경험적 직관과 어긋나면 그 연구는 오류인가? 과학자들에 관한 연구가 과학자의 경험적 직관과 어긋나면 그도 오류인가? 자연에 관한 과학자들의 연구가 자연의 경험적 직관과 어긋나면 그 또한 오류인가?”
B. “대체 누가 그런 소리를?!” “All science would be superfluous if the outward appearance and the essence of things directly coincided.”(Karl Marx)
A. “과학학을 좀 안다고 하는 어느 과학자의 트윗을 우연히 보다 보니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회과학철학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대목 아니겠습니까. 현상과 본질의 구별을 무화하여 행위자들의 합리성만을 강조하면 구조적 차원을 간과하기 쉽고, 반대로 가면 행위자들의 ‘인식’을 또 설명해야 하고(sociologist king!).”
C. “내가 두 해 넘게 지속해온 ‘우리 안의 이명박’ 이야기에 대해 여러 논평들이 있었다. 주목할 만한 건 역시 ‘사람들이 사회구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회구조가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물론 사회구조가 사람을 만든다. 그러나 사회구조가 사람들을 만드는 일과 사람들이 사회구조를 만드는 일은 실은 하나다. 대통령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를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명박 정권이 탄생한 일과, 나라가 아니라 기업이 된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이 녹아나는 일은 하나이며 순환구조를 이룬다는 말이다. 그런데 다들 전자는 말하지 않고 후자만 말하니 나로선 고심 끝에 ‘우리 안의 이명박’ 이야기를 한 거였다.”
* 전략-관계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