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진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가볍다. 몸이, 마음이.
‘세상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진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가볍다. 몸이, 마음이.
“연극적 감동이라는 게 한 편의 연극을 보면서 울고 웃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연극은 어떻게든 동시대인의 의식과 감성을 건드려야 하죠. 하지만 감정을 해소하기보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봐요. 겉으론 아무 문제 없이 보이지만 사실은 상처와 균열 투성이인 세상에서, 그 균열된 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변방의 눈(目)이어야 하겠죠.”
* 임인자가 밝히듯, “극장이란 애초에 중요한 정치적 공간”으로 “그 정치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물, 콧물 흘리는 감정의 공간이 아니라 정치적·미학적 각성을 이뤄내는 공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극장에 함몰된 연극 환원주의를 고수할 필요는 없다. 정치적/미학적 각성을 외면해도 되는 일상이 있는가.
* 연극하는 이들 일부는 그래서 랑시에르에 주목하는가.
“나는 어느 특정 출판사의 책은 결코 사지 않는다. 그 출판사는 독재자의 자식이 운영한다. 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보면 피냄새가 맡아진다. 꼭 갖고 싶은 책이 그 출판사의 것이면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소설가 손홍규)
* 전재국이 설립한 ㈜시공사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였다.
“한국에서는 이런 1차 원인들이 갈등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하기 어렵다. 한국에서 나타나는 갈등은 대개 2차 원인이 주범이다. 2차 원인은 사회의 원초적 조건에서 생기는 게 아니라, 그것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 이렇게 보면 한국 사회의 갈등을 과장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거니와, 그 갈등의 원인이 2차적인 데 있음을 잘 이해하여 이에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 처방이란 결국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다. 큰 이익을 위해 작은 손해를 감내하는 덕성과 그 큰 이익과 작은 손해를 식별해 내는 지혜를 기르는 일이다. 결국 시간을 두고 훈련해 나가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한림대 김영명)
* 민주주의 체제가 가동되려면, “민주주의의 기본적 인간관 - 자유롭고 평등하며, 적극적인 도덕적 행위자이자, 자기 결정과 정치적 선택 능력을 갖춘 존재 - 이” 충족되어야 한다. 개인의 도야와 사회의 공의를 공진화시키는 ‘실천적 지혜’(Phronēsis)는 무엇인가.
* John Dewey(1916). <민주주의와 교육> “민주주의 교육의 개념”
And this, too, shall pass away
어느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겨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_ Lanta Wilson Smith
출처: 류시화 엮음(2005).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28~29쪽.
* “This too shall pass” is a proverb indicating that all material conditions, positive or negative, are temporary.” “Yes, It looks bad right now, but remember, this too shall pass a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