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February 15th, 2012

February 15, 2012: 11:59 pm: bluemosesErudition

“1935년의 영국 식민성 행정직원은 372명이었지만, 1954년에는 1661명으로 늘어났다. 관리할 식민지가 줄어들었는데도 식민성 직원은 오히려 5배 늘어난 이 모순된 현실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 사무원이었던] 파킨슨의 법칙은 태어났다.”

: 12:47 am: bluemosesErudition

“각각의 것이 더 많이, 더 훌륭하게, 그리고 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한 사람이 한 가지 일을 ‘성향에 따라’ 적기에 하되,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한가로이 대할 때에 있어서이네.” _ «국가», 370c

* “kata physin은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로 번역된 때도 있고, 이와 반대되는 표현인 para physin은 ‘성향(자질)에 어긋나게’ 또는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게’로 번역되었다.”

: 12:17 am: bluemosesErudition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적어도 프랑스인과 영국인은 어쨌든 현실에 보다 가까운 정치적 환상[정치경제학]에 집착하는데 반해, 독일인은 ‘순수정신’[철학]의 영역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하면서 19세기 중반 자본주의의 현실과 동떨어진 독일의 철학을 비판한 바 있다. 나도 처음에는 지식인과 독단성의 문제를 정치경제적 현실의 비판보다는 독일 이데올로기처럼 매우 추상적인 순수 사회이론을 통해 접근했다. 하지만 1997년의 IMF 위기의 충격으로 나는 보다 직접적인 현실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당시 무엇보다도 나는 내 자신의 전공이 사회학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참담함을 느꼈다. 도대체 IMF 위기는 왜 발생한 것이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나는 이 질문에 전혀 답할 수 없었다. 다음으로 고환율과 한국경제의 공황으로 인해 영국에서의 내 삶 또한 매우 궁핍해졌다. 이는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과 동구권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자본주의적 질서의 승리를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내가 바로 생활에서의 직접 경험으로부터 자본주의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_ 지주형, 제7회 김진균 학술부문 수상 소감(2012.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