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November, 2013

November 10, 2013: 2:50 am: bluemosesErudition

“1930년대에 제기된 문제들이 과거의 것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대규모 개발이나 신자유주의가 답이 될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고 파시즘이 부활할 것이라는 진부한 경고를 할 생각은 없지만, 우리는 아직 ‘긴 30년대(Long Thirties)’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든다. 파시즘이 등장하게 된 기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인간의 삶의 방식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것처럼, ‘30년대’를 끝내기 위해서는 인간사회의 구성 원리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_ 후지이 다케시,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 역사비평사, 2012.

: 2:29 am: bluemosesErudition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히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 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 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_ 곽재구 「사평역에서」(창비, 1983)

November 9, 2013: 1:21 pm: bluemosesErudition

Romans 12:12 NIV

Be joyful in hope, patient in affliction, faithful in prayer.

: 3:10 am: bluemosesErudition

얼마의 웹사이트 외에는 접속을 삼간다. 도처에 해악이다.

: 2:53 am: bluemosesErudition

“중국에는 대한민국 인구 보다 많은 수의 공산당원이 있지만 정작 공산주의는 사라졌다.”

November 8, 2013: 11:57 am: bluemosesErudition

후회할 바에는 번거로움이 낫다.

November 7, 2013: 12:50 pm: bluemosesErudition

인자(chesedh) / 공의(tzadeqah) / 정의(mishpat)

November 6, 2013: 3:57 pm: bluemosesErudition

1 Peter 5:6 NIV

Humble yourselves, therefore, under God’s mighty hand, that he may lift you up in due time.

November 5, 2013: 3:07 am: bluemosesErudition

“1798년 Hegel은 «믿음과 지식 Glauben und Wissen»이라는 책에서 오성의 판단(Urteil)이란 본래 전체로서 존재(Sein, 一者)하는 진리를 근원적(Ur)으로 분할(teil)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통해서는 전체에 이를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유기체적 전체에 이르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며, 이러한 믿음에도 합리적인 논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진리는 ‘하나이자 전체Han Kai Pan’이며 이것을 이성으로써 증명하기 위하여 사랑Liebe과 반성적 오성을 통일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Hegel의 방법론은 반성적 오성을 매개로 이성적 도야와 신적 사랑의 결합을 설정한다는 측면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The Confessiones»과 단테의 «신곡 La Divina Commedia»의 구조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모티프는 Bern과 Frankfurt 시대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하였고 낭만주의의 이성화라는 Hegel의 문제의식과 결합하면서 마침내 Jena 시대의 저작 «정신현상학 Phänomenologie des Geistes(1807)»으로 집약되었다.”

: 3:02 am: bluemosesErudition

Psalm 121:1-2 NIV

I lift up my eyes to the mountains— where does my help come from? My help comes from the Lord, the Maker of heaven and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