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욕과 치부를 연계한 청교도 몰이해 개탄
2. 특정 시대의 정신과 그것이 주조하는 윤리 고찰
3. 정념이 이해관계로 수용되는 수수께끼 해명
1. 금욕과 치부를 연계한 청교도 몰이해 개탄
2. 특정 시대의 정신과 그것이 주조하는 윤리 고찰
3. 정념이 이해관계로 수용되는 수수께끼 해명
“니클라스 루만의 <법사회학>은 ‘법이 어떻게 형성되어 실정화되는가’에 대한 사회학적 응답이다.” “루만은 법의 본래적인 기능을 사회관계의 장에서 상대에게 기대하는 행동 그리고 상대가 나에게 기대하는 행동이 실제로 벌어지는 확실성의 보장에서 찾는다. 그러한 기대의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범례화하고 정식화하는 것이 바로 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법은 기대강제라는 성격을 지닌다. 쉽게 말해 법은 기대의 메커니즘을 강제적으로 작동시키는 게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 기대의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할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 작동할 것이라고 믿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법은 우리의 일상에서 믿음과 기대를 바탕으로, 즉 규범적으로 정착됨을 보여준다. 여기서 중요한 건 법체계가 절대 변하지 않는 정적인 체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법은 법과 관련된 모든 사건에서 행위 당사자들의 관계, 서로를 향한 기대, 기대의 확실성 등의 정도에 따라 역동적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법체계는 그 역동성을 바탕으로 자기충족적인 체계로 거듭난다. 우리가 법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를 법 스스로 규율한다는 것이다. 법을 관리하는 건 법 자체다. 이것이 ‘법-체계’의 진정한 의미다.”
“루만의 이론적 정수는 1984년 출간된 「사회체계이론」(Soziale Systeme)에서 시작하여 1997년 「사회의 사회」(Die Gesellschaft der Gesellschaft)에서 완결된다. 두 저서 사이에 경제, 학문, 법, 예술 및 종교, 정치, 교육체계의 각론이 각각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
“나에게 예술은 그 숨막히는 지하실에 뚫린 작은 창문 같은 것이었다. 이제 와서는 그렇게 생각한다. 작은 창문은 벽 높은 곳에 있어서 바깥 경치는 보이지 않지만, 하늘의 색깔 변화나 공기가 흐르는 기미는 느낄 수 있었다. 손은 닿지 않고, 창문으로 도망칠 수도 없지만, 그 작은 창문 덕에 살아 있을 수 있었다. … 고야는 궁정화가이면서 자유주의를 신봉했고, 그 자유주의를 조국 스페인에 가져다줄 줄 알았던 나뽈레옹 군대의 잔학함을 보다 못해 <전쟁의 참화> 연작을 제작했다. ‘근대’의 문턱에 서서 그 밝음과 어둠을 응시하고 묘사해낸 고야, 그리고 자신도 찢기듯 죽어간 고야는 나에게 지하실 벽에 뚫린 작은 ‘창(窓)’이었다. 고야처럼 괴로워하고, 고야처럼 싸우고, 고야처럼 죽자. 그 동경이 곧 ‘창’이다.”(서경식)
부제는 ‘조직신학 내에서의 초월철학과 존재론.’ 이 책은 본회퍼가 1929년 베를린 대학에 교수자격 논문으로 제출한 것으로 주제는 ‘계시 이해’이다. 그 당시 칼 바르트와 루돌프 불트만은 각기 계시를 이해하는데 두 개의 철학적 해결 방법인 칸트의 초월철학과 하이데거의 존재론의 영향을 받았다. 초월철학의 영향을 받은 바르트는 신 중심적 입장에서 행위를 강조하고, 존재론의 영향을 받은 불트만은 인간 중심적 입장에서 존재를 강조하며 계시를 이해하였다. 본회퍼는 계시를 이해하는 바르트와 불트만의 행위와 존재의 두 대립적 입장이 교회 개념을 통해 극복될 수 있으며 행위-존재의 일치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목차
Ⅰ. 철학의 자율적 현존재 이해에서 인식론의 문제를 입문적으로 기술한 행위와 존재의 문제
1. 초월적 시도 | 2. 존재론적 시도
Ⅱ. 계시 해석에서 행위와 존재 문제와 문제 해결로서의 교회
1. 계시를 행위 개념으로 해석함 | 2. 계시를 존재 개념으로 해석함 | 3. 행위와 존재의 통일로서의 교회
Ⅲ. ‘아담 안에’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간에 관한 구체적 교리에서 행위와 존재의 문제
1. 아담 안에 있는 존재 | 2.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