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명한 단문보다 섬세한 이야기는 힘이 센가. 최은영의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를 보라.
왜 선명한 단문보다 섬세한 이야기는 힘이 센가. 최은영의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를 보라.
“고도로 미니멀하고 반복적인 음악을 확립해 가던 그는,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을 통해 가장 완전한 형태로 그 결실을 본다. 하지만 작품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해 온 밑바닥 노동을 당장 그만두지 못한다. 그는 이미 줄리어드 시절부터 노동과 예술이라는 두 세계를 쉼 없이 오갔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찢김’으로 인식하지 않고 낙천적이고 통합적으로 받아들였던 그 삶의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미니멀리즘, 필립 글래스, 스티브 라이히. “필립 글래스 자서전이 나오자 … 가장 먼저 한 일이 (점잖지 못하게도) 맨 뒤 인명색인에 그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다. 예상대로 없었고 ‘하여튼 영감들 참’ 하며 웃었고 어떤 균형을 위해 그의 음악을 추가했다.”
“동물을 진열장에 넣고 구경거리로 삼는 것” _ 1887년, 남아메리카 푸에고 군도 원주민을 베를린에서 전시한 카를 하겐베크
“우리는 저마다 / 자기 힘으로는 닫지 못하는 문이 하나씩 있는데 / 마침내 그 문을 닫아줄 사람이 오고 있는 것이다”
_ 이병률, “사람이 온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문학과지성사, 2017.
“창조와 공감은 놀랍게도 우리가 너무 무시해서 이름도 붙이지 않았던 ‘디폴트 네트워크(Default Network, Task-Negative Network)’가 활성화돼야 좋아집니다. 일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신경망이자 창조와 직결되는 신경망이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던데, 직원들의 뇌를 놀게 해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구글의 ‘20% Time’이 그 예가 될 수 있는데, 일주일 중 하루는 자기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하게 합니다. 왜냐고요. 뇌가 놀아야 하기 때문이죠.”(윤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