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스카르메타. 1985년에 발표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스카르메타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20여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는 외국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청소년용 동화 『작문 숙제』(1998)로 2003년 유네스코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1985년에 발표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스카르메타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20여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는 외국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청소년용 동화 『작문 숙제』(1998)로 2003년 유네스코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은 현재 미래엔이라는 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래엔은 故 김광수 명예회장이 1948년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교과서 발행 회사인 대한교과서가 전신이다. 故 김광수 회장은 보수 정당인 한국국민당과 자유민주연합 등에 소속돼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故 육영수 여사와도 인연이 있었다. 그리고 <현대문학>의 양숙진 대표는 故 김광수 회장의 며느리로, 이번 사건 전까지 <현대문학>의 주간을 겸임했다. 후견 기업의 오너 가문이 가진 정치적 성향이 <현대문학>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경영체계를 가진 것이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학원을 가지 않아도 온라인 교과서 강의로 혼자서 학교수업을 복습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고교 1학년 주요 교과를 대상으로 교과서 강의 서비스를 올해 처음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교과는 고교 1학년 국어,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이다. 검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별로 강의를 개발했다. 수강은 EBS 고교강의 사이트나 EBS 고교강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가야 하는 이유를 찾아낸 공동체만 존속하는 시대는 어떻게 도래하는가
“1980년대 초반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과 신군부 일당은 국민적 지지를 겨냥한 조치 가운데 하나로 대학 정원을 두 배로 늘리고, 그것에 더하여 ‘졸업정원제’라는 듣도 보도 못한 제도로 다시 30%를 더 늘렸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권력이 하라면 하는 데에서는 대학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히려 아무런 준비도 없으면서 적극적으로 가담해 돈벌이 기회로 삼았다. 내가 다녔던 학과는 시설이나 교수진에 아무런 변화도 없이 20명의 입학 정원을 52명으로 늘렸다.”(이기홍)
“여기 모인 교수님(신종호·박남규·황농문·이찬·권오남·윤주현·박주용·김경범·김태완·김세직·안성훈) 중에 10년 전과 비교해 학생들의 역량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분 계신가요?” “제 대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입니다. 오히려 퇴보했다고 생각해요. 예전보다 강의 양을 절반 가까이 줄였음에도 과제가 많다고 항의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며칠 전 만난 서울대 의대 교수님께서는 장차 이들을 믿고 수술을 맡겨도 되겠느냐며 우려하시더군요. 국가적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최선봉에 있는 서울대 교수로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창조형 인적자본과 이를 위한 교육개혁’이라는 논문이었어요. 분석은 단호하고, 매서웠어요. 그간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진 기술이나 지식을 본떠 습득한 ‘모방형 인적자본’이 원동력이었으며,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반복과 암기학습을 중시하는 주입식 교육체제라는 거죠. 그런데 이후 더는 이런 방식이 아닌 독자적인 기술로 경쟁해야 하는 시기가 왔음에도, 예전 방식만 고수해 경제 성장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통찰이었어요.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창조형 인적자본을 키워야 하며, 교육 개혁도 이뤄져야 한다고 예견했죠.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창의성 교육을 위해 노력해줄 분들을 추천받았고, 별 기대 없이 10명의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어요. 다들 갈증이 심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