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덕을 쌓으면 대전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혜(phronesis)가 없으면 소전제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것을 포착해서 일반적인 것과 연결하는 일은 지혜가 하기 때문입니다. …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지혜를 얻을 수 있는가.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지혜는 ‘헤아림의 기능을 연마하여 획득한 성향’입니다. … ‘실천적 덕은 행위의 목표를 옳게 정하게 해주며 지혜는 그것을 달성하는 방식을 올바르게 해준다.’(<<니코마코스 윤리학>>, 1144a 7-9) 얼핏 보면 지혜는 수단에만 관여하는 듯하나 상세히 보면 구체적인 수단을 확보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야 하므로 전체적인 조망을 따질 줄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대전제 궁시렁거리기로 몇십년 동안 앵벌이 짓을 해온 ‘진보 진영에 속한다는 사람들’은 건강에 좋은 굽네치킨에게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2. 대전제는 옳고, 소전제가 그른 “나쁜 역할을 하는 좋은 사람들”은 “진심으로 비정규 문제와 신자유주의를 반대합니다. 다만 당장 싸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맞는 말이지만 현실이..’ ‘일단 최악부터 막아야..’ ‘김대중 노무현 정권 수준이라도..’ 그게 바로 그들이 비정규 문제와 신자유주의를 찬성하는 방식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들이 스스로를 ‘민주 세력’ 이라 부르는 건 진심인 것입니다.”
3. “지혜는 이념을 알면서도 그것을 실현하는 수단까지 챙길 줄 아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만 아는 이는 바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