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anuary 26th, 2010

January 26, 2010: 10:16 pm: bluemosesErudition

1. “의존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이중세뇌’(二重洗腦)라고 할 수 있는 구조가 잠재돼 있다. 의존에는 ‘신체적 의존’과 ‘정신적 의존’ 두 가지가 있다. 한 예로, 몇 개월 혹은 몇 년이나 잘 지켜오다가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것은 신체적 의존이 원인이 아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몸에서 이미 니코틴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니코틴이 부족해 담배를 피우고 싶어지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담배를 피우는 것은 ‘심리적 의존’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면 뇌내의 보수계가 자극받아 안식과 평온을 느끼는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런데 흡연자는 식사를 해도 도파민이 잘 나오지 않는다. 니코틴의 만성적인 영향으로 뇌의 감수성이 둔해져 있어, 니코틴 없이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는데도 왠지 허전하다. 그래서 식사가 끝나면 도파민을 강제로 분비시키는 담배부터 찾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마음의 함정’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러한 무자각은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게 하는 커다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체적 의존은 의외로 빨리 낫는다. 문제는 심리적 의존이다. 심리적 의존은 방치하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또 다시 손을 대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심리적 의존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것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잘못된 인식이다.”

2.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과식해서일까. ‘식후땡’을 하지 않으면 도파민 분비가 지연된다 하니 일리가 있다. 정신적 욕구가 후천적으로 형성된 신체의 필요에서 파생된 것이라면, 신체적 의존과 정신적 의존을 구분하는 저자의 접근은 재고할 여지가 있고, 의존 극복의 관건 역시 ‘절제의 습관’이지 ‘오인의 교정’은 아니라 하겠다. 이래저래 ‘생체정치’를 다시 보게 된다.

: 5:11 pm: bluemosesErudition

1. 마음판을 자아의 실현에서 공동체 영성으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나의 것은 결코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 여분을 나누지 않고 쌓는다면, 주께서 축복하실 이유가 없지 않은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2. 어떻게 마음판을 변혁할 수 있는가. 옛 자아와 매순간 싸우는 수밖에 없다. ‘성령보다 기도보다 앞서지 말고 청종하자.’ 그리고 <Faith on Trial>을 읽자.

: 3:35 am: bluemosesErudition

“린쯔(Linz, 1994)에 따르면 대통령과 의회는 정통성을 놓고 경쟁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그러나 정책의 입안과 수행을 위해서 대통령은 의회의 협력을 확보해야 한다. 대통령과 의회는 ‘상호독점적’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이다. 여러 선택지 중에서도 의회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소정당이 기존의 정당을 이탈하여 새로운 다수를 형성하고자 하는 수단으로의 새 정당의 창당을 선택하는 전략적 선택이, 정계개편을 통해 통치안정을 확보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전략적 선택과 맞물릴 때 정당체제의 불안정은 높아질 것이다. 논문은 대통령과 정당간의 교환에 따른 인위적 정계개편을 남미의 정당체제 불안정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논문은 남미의 15개국의 55개의 사례를 대상으로 OLS 회귀분석을 수행했다. 논문의 발견은 정당체제 불안정이 극대화되는 것은 강한 대통령제와 약한 대통령제에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권력이 중간수준일 때라는 것이다.” _ 최장집은 후학들에게 정당의 경합을 보장하는 시스템의 구축을 역설하며, ‘정치공학’을 전수하였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