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ne 25th, 2016
의문이다. 왜 헨리 나우웬을 읽으면 사고가 풀어지는가. 입말도 허술해진다. 공교롭게도 비아 문고의 <헨리 나우웬 - 상처 받은 인간, 상처 입은 치유자> 편집은 단연 조악하다. 십 수 년 전에 그를 열독하였으나 저 피상적인 몽롱함은 단단히 누적되지 않은 채 적잖은 이를 낙심케 했고 자연스레 폴 투르니에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헨리 나우웬을 향한 기독교계의 칭송은 쉐퍼에 대한 옹호와 마찬가지로 과도하다 여겨진다. 나는 여전히 쉐퍼가 키에르케고어를 제대로 읽고 <이성에서의 도피>를 집필했는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