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16th, 2017

September 16, 2017: 6:56 pm: bluemosesErudition

“‘피쿼드’ 호는 광택이 나는 상아 목걸이를 목에 건 야만적인 에티오피아 황제처럼 꾸미고 있었다. ‘피쿼드’ 호는 일종의 승전기념비였다. (중략) 고귀하지만 왠지 모르게 우울한 배! 고귀한 것들은 모두 그런 기미를 끼고 있는 법이다.”(<모비딕> 제16장)

“고귀한 것들은 아무것도 묻어 있지 않은 순정한 것이 아닙니다. 고귀한 진리는 세상의 모든 흔적을 자신 안에 품고 있는 것입니다.”

_ 위 문장을 읽고, 마크 트웨인의 <하드리버그를 타락시킨 사나이>와 어떤 이의 행태가 차례대로 떠올랐다. 고귀한 것은 연단된 미덕이다.

: 6:16 pm: bluemosesErudition

“5명이 이틀만에 1504편의 단편 응모작 예심을 끝낼 수 있느냐”는 지적은 문학 응모제도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한테는 나오기 힘든 말이다. 지난 10여 년간 신춘문예 등의 예심을 맡아온 소설가 박상우 씨는 “결정적인 오류가 발견될 때까지 응모작을 읽는다. 한 두 장 읽고 떨어뜨려도 심사의 공정성을 탓하지 못할 응모자들도 많다”고 밝혔다. 천차만별 수준의 응모작 모두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라는 것은 응모자의 간절한 바람일 뿐이며 운영상 그것을 만족시킬 제도는 없다.

: 6:14 pm: bluemosesErudition

“정성들인 한두 편은 뛰어나지만 나머지는 태작”

: 6:12 pm: bluemosesErudition

왜 나는 무뢰파에게 약한가? 그것은 역전된 애착 관계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