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October 7th, 2017

October 7, 2017: 1:06 pm: bluemosesErudition

긴 연휴가 저물고 있다. 문득 하스미 시게히코의 <감독 오즈 야스지로>가 떠올랐다.

: 12:14 pm: bluemosesErudition

부흥의 회복은 헤세드에서 미쉬파트를 거쳐 짜데카로. “의의 열매는 평화요, 의의 결실은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다.”(이사야서 32:17)

: 2:02 am: bluemosesErudition

1.5개월 동안 버퍼가 없는 삶은 비정상이다.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 1:59 am: bluemosesErudition

루터의 마지막 문장. “우리는 모두 거지다. 이것은 사실이다.”

: 1:57 am: bluemosesErudition

구글이 픽셀 버즈를 내놓으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무선 헤드셋에서 40개 언어의 실시간 번역이 지원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픽셀 버즈에 영어로 “중국어로 도와달라고 말해줘”라고 하면 픽셀2 스마트폰의 스피커에서 중국어가 흘러나오는 식이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보면 ‘바벨 피시’라는 외계생물이 나온다. 신호를 먹고 신호를 배설하는 이 물고기를 귀에 넣으면 통역사 필요 없이 다른 외계인의 말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다. 번역 인공지능은 향후 이런 ‘인터넷의 바벨 피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의 파파고 개발을 총괄한 김준석 리더는 … “인공신경망의 빠른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3년 뒤에는 매우 매끄러운 번역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은 번역기를 통해서 충분히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한국어로 말을 하지만 상대방에게는 중국어로 들리고, 상대방의 아랍어가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들리는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하리라는 말이다.

_ 오늘의 3년 뒤, 2020년. 학부 시절의 막연한 공상과 우려가 눈 앞에 있다. 통일과 이민이, 앞으로 십여 년의 한국을 수놓지 않을까. 강백수의 ‘타임 머신’이 떠오른다. 여하튼 언어와 통계, 가장 강력했던, 그래서 가장 취약했던 두 아이템 패키지가 소리 없이 급격히 폐기되고 있다. 늘 그렇듯 남는 건 ‘스마트’(여우)가 아니다. 노송나무 같은 ‘인텔리전트’(고슴도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