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3rd, 2018

May 3, 2018: 10:47 pm: bluemosesErudition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정부가 제시하지 않는데 입시에 민감한 우리 사회가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려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학교 교육을 먼저, 그리고 새로운 대입제도와 함께 제시해야 한다. 새로운 학교를 설계하는 것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정의하고,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지에 대한 총체적 청사진을 그리는 일이다. …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학교 교육을 만들어갈 꿈을 꾸지 않는다면 소란스럽게 대입제도를 개편할 이유가 없다. 그저 침몰하는 배 안에서 서로를 비난하며 침몰할 때만 기다리면 될 일이다. … 한때 그 많던 선지자들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이제 초인(超人)은 없다.”

: 2:37 am: bluemosesErudition

언니, 배고파?
…… 아니.
졸려?
…… 아니.
그럼 내가 만화책 빌려 올 테니까, 그때까지 자살하지 말고 있어!

띠동갑 동생은 잠옷 바람으로 눈길을 걸어
아직 망하지 않은 만화대여점에 가서
『천재 유교수의 생활』을 빌려 왔다.
우리는 방바닥에 엎드려 만화책을 봤다.
눈이 아하하하하하 쏟아졌다.

그 후 이십 년, 이 만화는 아직도 연재가 안 끝났다. 그건 그렇고,

내 동생을 괴롭히는 자는 처참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신 이들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2018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