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의 개념적 인물. 돈 후안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결혼했더라면
자식이 있었더라면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한국에서도 반지성주의와 대안팩트가 팽배해진 지 오래다. … 인터넷 이후 미디어 과잉 시대의 언론사들은 전보다 더 권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출처를 교차로 확인하고 검증한다’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원칙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뢰와 권위를 지켜내야 했을 한국 언론은 꾸준히 이를 포기해왔다. 어뷰징 기사(낚시성 기사)로 트래픽을 끌어오는 것이 한국 언론의 당면과제였고 뉴스의 질은 위키의 엉망진창 글보다 더 형편없어졌으며, 결국 언론의 기사는 위키와 유튜브 가짜뉴스, 온라인 카페 글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