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크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약 131조5000억원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됐고, 현대차는 물론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포스코·LG화학 등 웬만한 대기업 지분 9% 이상을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투자된 종목만 270개가 넘는다. 그뿐이 아니다. 다양한 이유로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민연금은 주식을 사고팔면서 시장을 조정하는 역할도 한다. 그야말로 주식시장의 ‘큰형’이다.”
“지금 국민연금이 많은 대기업의 대주주로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그게 가능할까? 만일 국내 자본과 해외 자본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국민연금이 없다면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