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2010

September 25, 2010: 11:15 pm: bluemosesErudition

“이미 2000년 초부터 … ‘미래예상수익’이 아닌 ‘과거수익’ 추종적인 투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조나단 닛잔, 2010. 9.)

: 5:31 pm: bluemosesErudition

0. 2010 ASTD ICE Debriefing(5. 16~19, Chicago)

1. “올해 내가 보고 배운 것은 e-learning과 me-learning을 넘어선 we-learning이었고, 재미와 사랑 같은 감성에 기반한 학습공동체였어요.” “조직의 민첩함을 길러 능동적으로 변화를 창출하자는 것이었어요.”

2. ASTD의 주제가 Training & Development에서 WLP(Workplace Learning & Performance)로 전환되었다. “학습은 교실을 넘어서는 복잡한 현상”(Peter Senge)이라는 상식이 HRD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물화된 윤리는 HRD의 부인할 수 없는 전제이기에 여전히 내실은 없다. <현대를 생각한다: 이미지와 스타일의 시대>의 저자 마페졸리 마냥 감성의 표피만 훑고 있다. “즉흥극”이라니.

3. “마페졸리의 현실 인식은 거대 담론의 좌초와 연관되어 있다. 그가 보기에 현대의 주된 흐름은 ‘모더니티의 가치에 대한 식상’이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분명 ‘대안적 가치들’이 등장하게 마련이거니와 이것들은 ‘지적 정통성과 단절’함으로써만 알아차릴 수 있는 ‘공동체적 이상’이다.” “모더니티의 종언, 공동체의 등장, 근본 요소로서의 이미지와 통합 요소로서의 신비 그리고 그러한 것들의 시대적 총체성으로서의 스타일 - 이것이 마페졸리가 ‘현대를 생각’한 뒤에 내놓은 테제이다.”

4. “다빈치는 방식(manner)과 양식(Stil)을 구별해서 썼다. 전자는 우연적/개인적 성향이요, 후자는 새로운 예술 형식과 방법론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그래서 천재는 사태의 본질에 관여하여 이를 개념적으로 파악해서 구체적인 형상으로 구현한다. Stil 안에는 지적 파악을 구현하는 방법까지 들어간다. … 르네상스적 천재는 Stil을 만들어낸 이들이요, 낭만주의적 천재는 그저 manner를 만들어냈을 뿐이다.”

5. 벤야민은 부분(Fragment)을 전체(grand conception)에 입각하여 재배열하는 것을 ‘몽타주’라고 지칭했다. “벤야민을 이해하려면 상상력, 꿈, 개념, 표현과 같은 신비한 것들만을 파악해서는 안 되고 그것들이 근거하고 있는 물질세계까지 연결시켜야” 한다.

* 공동체가 망실될수록 공동체는 대안으로 중시된다. 외부 공동체를 절멸하는 내부 공동체의 강화? 익숙하지 않은가. 구성원의 감성을 묶는 이미지와 신비 그리고 양자의 결합인 스타일. 히틀러는 대중의 분노를 대변하고, 미래 독일의 청사진을 제시한 뒤, 흔들림 없는 의지로 관철시켰다.

* Yrjö Engestrom(2008). From Teams to Knots: Activity-Theoretical Studies of Collaboraton and Learning at Work.

: 3:42 pm: bluemosesErudition

1. “내가 지난 수년간 범했던 가장 큰 실수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은 언제나 내 논리 속에 계시며 따라서 항상 결과를 인정하시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과정에 포함시켰을지 몰라도, 절대로 나의 결론을 그분께 맡기고 그분의 최종 평가와 지혜를 구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결정을 나 혼자 내려 버렸다. 사실 나는 하나님의 계획을 구하기보다 하나님께 내 계획에 서명해달라고 했다.”(Lawrence A. Collett)

2. “아하스 왕이 앗수르의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거기 있는 제단을 보고 아하스 왕이 그 제단의 모든 구조와 제도의 양식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더니 /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오기 전에 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보낸 대로 모두 행하여 제사장 우리야가 제단을 만든지라 /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와 제단을 보고 제단 앞에 나아가 그 위에 제사를 드리되 … 오직 놋제단은 내가 주께 여쭐 일에만 쓰게 하라 하매”(왕하 16:10~15)

3. 자의적 판단과 해석에 따른 대결(代決) 처리. 특정 사안에 국한된 원망조 성토. 아하스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 2:37 pm: bluemosesErudition

상대방이 목숨을 걸었기에 단순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예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막연히 문책을 우려하는 상급자의 즉흥적인 망상이 증폭되어, 불안은 영혼의 활기를 잠식하고 있다. 안타깝다.

: 4:04 am: bluemosesErudition

우연찮게 선생님의 트위터를 만났다. 여유는 심성의 사유를 풍성케 한다. 학적 유희는 짓눌린 자아를 일으켜 세우는 환각이고, 여기서 비롯된 저항과 이를 안받침하는 아만은 진보의 얼굴이다. 자정 무렵 서재에 앉아 고민한다. 본질에 육박하는 공부는 무엇인가. 논문작성교본을 살핀다. 혼신을 다해 현재를 겪는 것이 그것에 근접한 태도일지 모른다.

* 2003년 9월과 2010년 9월이 겹친다. 그리고 2014년 9월(2014. 8. 31).

September 24, 2010: 11:31 am: bluemosesErudition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아가 8:6) _ 평안의 이유

: 11:25 am: bluemosesErudition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sons of God.”(Mattew 5:9)

* Peacemaker = Son of God(2010. 9. 24 1st Forest Worship)

: 12:46 am: bluemosesErudition

“[이제] 모든 맑스주의는 상상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들 중 일부, 서로 매우 다르고 사실은 매우 적은 또는 소수의 텍스트들이 대표하고 있는 몇 가지 맑스주의는 여전히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따라서 현실적 효과들을 생산하도록 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맑스를 위하여』의 ‘맑스주의’가 능히 이것들에 포함된다고 믿는다.”(Étienne Balibar)

: 12:25 am: bluemosesErudition

“신생아의 정신박약을 초래하는 질환은 300종류 이상이나 되며 이중 70여종 이상이 선천성 대사 이상에 기인합니다.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어떤 종류의 효소가 없어서 우유나 음식의 대사 산물이 뇌나 신체에 독 작용을 일으켜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주는 질환입니다.” _ 수많은 변수를 통제할 수 없다. 당연하지 않은 당위를 새삼 실감한다. “신뢰하지 않으면 복잡해진다. [예측의 방임은] 심오한 것이 아니라 그저 복잡한 것이다.” 오직 여호와께 의탁한다. 진실로.

* Simple Poweful Solution, sola Fide.

September 23, 2010: 8:27 pm: bluemosesErudition

<멀리서 본 시선>은 레비스트로스의 논문집 표제이다. 이것은 “노能의 창시자인 제아미 모토키요(世阿彌元淸)의 글을 읽으면서 빌려왔지요. 그는 말하기를, 좋은 연기자가 되려면 관객이 연기자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죠. 그러면서 그는 ‘멀리서 본 시선’이란 표현을 사용했어요.”(Lévi-Strauss & Eribon, 1988[2003]: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