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November, 2014

November 2, 2014: 2:02 am: bluemosesErudition

“매월 5일에 기차역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

: 1:28 am: bluemosesErudition

“발자크와 함께 19세기 프랑스 문학의 양대 거장으로 꼽히는 스탕달의 대표작. 1830년에 출간된 [적과 흑]은 당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한 두 건의 치정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소설의 제목인 ‘적과 흑’은 당대 젊은이들이 신분상승을 위해 바라던 군인과 성직자의 신분을 상징한다.”

“젊은 시절 그리 쉽게 읽히지 않던 이 소설이 이제 술술 잘 읽히는 이유는 그 때에 비해 나의 인생 경험이 많아지고 17년 동안의 프랑스 체류로 프랑스 사회를 잘 알게 되었다는 점과 더불어 시대적 감성을 표현하는 신선한 문체의 번역 그리고 읽기 편하게 짜인 본문 편집 등이 함께 작용했을 것이다. 작가이자 사회학자라는 이중의 정체성을 표방하는 내가 어느 날 소설을 쓴다면 이 책이 하나의 전범이 될 것이다.”

November 1, 2014: 2:44 pm: bluemosesErudition

11월,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는다.

: 2:24 pm: bluemosesErudition

“[휴먼 스테인]의 주인공은 고전문학을 강의하는 유태인 노교수이다. 그는 어느 날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두 학생을 향해 ‘스푸크(spook)’라고 말한다. 스푸크는 ‘유령’이라는 뜻이지만 흑인을 비하하는 뜻도 담긴 단어였다. 하필이면 그 두 학생이 흑인이었고 주인공 콜먼은 이 일로 대학 내에서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힌다. 그는 자신에게 씌워진 오명을 벗고자 노력하지만 주위에서는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는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의 강도가 거세지는 가운데, 그는 피부는 희지만 흑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백인이었고 지금껏 유태인으로 위장해 살아왔음이 밝혀진다. 대학교수였지만 흑인의 후예임을 당당히 밝히고 살 수는 없었던 것이다.”

_ 필립 로스, 2000, <휴먼 스테인> 펜/포크너상 수상

: 2:13 am: bluemosesErudition

“전쟁이 끝나고 몇 해가 흘렀다. 몇 번의 결혼과 몇 번의 이혼에서 아이들을 낳고 몇 권의 책을 펴냈을 즈음이었다. 그가 부인과 함께 파리에 왔다. 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요. 그녀는 목소리에서 이미 그인 줄 알았다. … 그는 잠깐 뜸을 들인 후 이렇게 말했다. 그의 사랑은 예전과 똑같다고. 그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결코 이 사랑을 멈출 수 없을 거라고. 죽는 순간까지 그녀만을 사랑할 거라고.”

_ 마르그리트 뒤라스, 1984, <연인> 공쿠르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