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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9, 2019: 7:06 pm: bluemosesErudition

영국의 대입제도가 우리와 가장 다른 점은 대입 학력고사라고 할 수 있는 GCE A-level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지원하는 선지원 후시험 방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의 전형 결과는 대개 조건부 형식으로 통보되며 … 성적에 맞추어 대학이나 학과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나 학과에 필요한 조건과 수준을 준비하는 방식이다.(2)

대학은 학생의 학업 능력을 주로 ‘시험 성적’으로 평가한다. … 이들 시험은 고교가 아닌 외부 기관인 평가기구(Awarding bodies)가 주관한다. 평가기구는 여러 기관이 존재하며, 이 중 어떤 평가기구를 선택할 것인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3)

시험의 주관은 외부 기관인 평가기구가 하지만, 시험의 시행은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교육과정은 소속 학교가 운영하고, 그 결과는 외부 평가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 받는 시스템이다. 시험은 학년 말인 6월에 약 한 달에 걸쳐 진행되며, 학생의 소속 학교에서 소속 학교 교사가 시험 감독을 맡게 된다. 성적 평가는 Course Work(20~35%)와 필기시험을 종합 평가한다.(4)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은 특차대학으로, 같은 해 동시에 원서제출을 할 수 없다.(29)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지원자들은 UCAS(Universities and Colleges Admission Service) 원서 외에도 별도의 대학 원서를 제출해야 하며 면접, 에세이, 적성검사 등이 추가된다.(6)

옥스퍼드에서 역사를 전공하려면 역사 적성 검사(History Aptitude Test)에 통과해야 한다. 11월 초순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재학 중인 학교로 시험지를 보내어 별도로 시험을 치렀다. … 나는 12월 7일 내가 지원한 S칼리지에 도착했다. 3일 동안 기숙하며 생활하는 비용은 전액 칼리지 부담이었다. 같은 날에 30명이 도착했는데 그들의 지망 학과가 모두 달랐다. 영문학, 철학, 경제학, 정치학, 물리학 등 8과목에 10명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3:1인 셈이다. 역사는 3명 중 1명이 최종 합격될 것이다. 우리가 서로 대화하는 동안 이러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다.(35)

UCCA(Universities Central Council on Admission), PCAS(Polytechnic Central Admission Service), SCUE(Standing Conference on University Entrance) 등 기존의 3개 기구를 통합한 UCAS는 1994년 출범하였다.(7)

UCAS의 이사회는 러셀그룹(상위권 연구 중심 대학 협의체), 중등교육기관, 고등교육기관, 해외 인사, UCAS 직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멤버는 각 지역(영국ㆍ스코틀랜드ㆍ아일랜드ㆍ웨일즈), UCAS, Sixth Form(16세 이상의 학생들이 A-level 준비를 하는 학교), 정부지원학교, 사립학교, 대학생 단체에서 선출한다. 다양한 집단에서 선출한 이사회 멤버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사의 수는 최소 14명에서 최대 23명으로 제한된다.(8)

UCAS에는 자원, 정책 및 공공문제, 정보 서비스, 고객 및 지원서비스, 사업개발, 미디어 등의 6개의 주요 부서가 있다.(8)

UCAS의 재정은 전국의 대학과 수험생의 서비스 이용료, UCAS의 자체 수입 등으로 운영된다. 전체 운영비 중 대학과 수험생이 지불하는 서비스 이용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68%이다. UCAS 회원 단체들, 즉 대학, 고등학교, 학원 등이 납부할 가입비는 별도로 없다. 그러나 대학에 지원한 학생 수(대학이 UCAS로부터 전달받은 원서 수)에 비례해서 지불해야 하는 Captation Fee가 있다. 즉 대학은 그 대학에 지원한 학생 수에 따라 1인당 17파운드씩을 지불해야 한다.(8~9)

UCAS의 업무 내용은 ①대입원서 관련 서비스, ②진학지도와 진학정보 제공 서비스, ③조사와 연구 등으로 크게 나누어진다.(9)

UCAS 원서접수 비용은 … 2010년 기준으로, 한 개 이상의 코스 혹은 대학(최대 5개 대학)을 선택할 경우 비용은 19파운드(원화 약 38,000원)이다. 만약 지원자가 단 한 곳에만 지원한다면 9파운드(원화 약 18,000원)이다.(12)

영국 대학의 경우, 별도의 입학사정관이 없으며, 학과 담당 교수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 각 대학은 합격자에게 어떤 입학허가(무조건 확정, 조건부 확정, 조건부 확정 + 조건부 예비 등)를 줄지 결정하며 각 지원자 개인과 UCAS에 통보한다.(13)

영국은 대학 입학 사정 시기가 후기 대입 학교시험(GCE A-level) 결과 발표 보다 수개월 앞서기 때문에 대학 합격 여부는 대부분 조건부일 수밖에 없다.(13)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주면 응시자는 수락 여부를 UCAS로 통지해야 한다. …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조건부 입학 허가를 받으면, 학생은 그들 중 2개 대학만을 선정해야 한다. 이 때, 한 대학은 확실히 선택(firm acceptance)하고, 다른 한 대학은 제1지망에 불합격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예비 선택(insurance acceptance)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이 단계에서 포기해야 한다.(14)

합격을 확정하는 시기는 A-level 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8월 중순이다. … 평가기구의 시험 결과는 UCAS에 직접 자동적으로 보내진다.(15)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는 지원자들이 매년 나온다. 이것은 조건부 확정의 조건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그 조건을 넘어서는 결과를 받은 경우들이다. 이러한 지원자들을 위해 UCAS는 ‘조정’(Adjustment)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더 우수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험 성적이 조건부 확정(conditional firm) 조건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그보다 더 우수한 자는 학과를 바꿀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 조정 기간은 A-level 시험 결과가 발표되어 지원자의 조건부 확정이 무조건 확정으로 바뀌는 날로부터 시작되어 8월 말까지이다. 지원자가 UCAS 트랙에서 조정 등록을 하면, 조정할 수 있는 5일이 주어진다. 이 기간 동안 지원자는 다른 대학 및 코스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15)

2009년에는 조정을 통해 400명 미만의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입학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에 조정을 통해 들어간 사례는 없다.(16)

‘조정’이 지원자가 기대한 성적보다 높은 결과가 나온 경우에 대한 제도라면, ‘빈자리 채우기’(Clearing System)는 지원자들의 A-level 성적이 기대했던 바에 못 미칠 경우를 대비하여 만들어 놓은 제도이다. … UCAS 웹사이트와 신문지상에 모든 대학의 빈자리(정원 미달)에 대한 정보가 게시된다.(16)

원서를 접수한 후에는 트랙 시스템을 통해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정(assessment) 과정을 본인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원자 간에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yougofurther.co.uk)를 통해 불안과 의문점을 해소시켜주고 있는 점도 크게 주목되는 부분이다(24).

UCAS는 중등교육관계자, 고등교육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기구이다. 이 기구는 재정적으로 정부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비영리 민간조직이다. UCAS의 모든 기능은 원서접수, 진로지도 등 고등교육에 진학하고자 하는 지원자에 대한 서비스에만 온전히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26)

2008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관장해왔던 대입업무를 대학교육협의회로 이관하였다.(1)

우리나라 대교협은 대학들의 협의체로, 모든 이사진은 대학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영국의 대학협의체(Universities UK: UUK)와 같은 형태이다.(26)

대교협 업무는 매우 광범위하게 걸쳐져 있다. 종전의 업무, 즉 대학 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고등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대학평가, 고등교육연구, 연수 등의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의 위임을 받아 대입업무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 현재로서는 정부 정책을 실현하는 조직인지, 대학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직인지, 대학 진학자를 위한 서비스 조직인지가 불확실하다. … 대교협이 대학들의 협의체라고 하는 점에서 고교로부터의 신뢰 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고, 대교협이 정부의 재정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학으로부터 신뢰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27)

고교와 대학, 양쪽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기구로서 대교협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대교협의 성격, 목적 등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대안은 현재의 대입업무를 정부에서부터 중등ㆍ고등이 연계된 민간 조직으로 이행하는 중간 단계로서 자리매김하고, 장차 대교협에서 대입업무를 별도로 분리하여 지원자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제3의 기구 설립을 검토하는 것이다.(28)

_ 정광희, 영국의 대입 지원 시스템: UCAS를 중심으로, 한국교육개발원 OR 2010-05-5

: 4:44 pm: bluemosesErudition

MB 정권, 대입업무 대교협 이관

: 12:59 pm: bluemosesErudition

이미도는 “번역한 수많은 작품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로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1997)’을 꼽았다. 어려서 부모에게 버림받고 내면의 상처를 가진 수학 천재인 윌 헌팅이 상담 치료를 통해 달라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주인공이 달라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너의 잘못이 아니다(It’s not your fault)’라는 치료사의 말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