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ne, 2010

June 19, 2010: 6:23 pm: bluemosesErudition

“나는 ‘자유주의’나 ‘제국주의’를 역사적인 단계로서보다도 순환적 프로세스로서 보는 사고를 월러스틴으로부터 배웠다(<근대시스템: 1600~1750>). 그가 생각하기에 ‘자유주의’란 압도적인 헤게모니를 잡은 국가가 존재하는 세계경제시스템의 존재형태이다. 그에 반해 ‘제국주의’는 헤게모니국가가 몰락하고 있지만, 신흥국가가 그것을 대체할 정도로 확립되어 있지 않아 항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로 간주된다.”(柄谷行人, 2004[2008]: 11) _ 120년 주기 근대사의 반복강박은 콘트라티예프 장기(60년 단위) 파동에 의한 자유주의와 제국주의의 순환적 프로세스에 기인한다.

June 18, 2010: 1:56 pm: bluemosesErudition

전건 부정에 의한 후건 긍정의 진상은 스피노자와 들뢰즈와 고진에 대한 비역질이다. 전자의 노역을 정죄하고 후자의 양명을 추구하는 사연은 무엇인가? 立身이다.

June 16, 2010: 11:52 am: bluemosesErudition

무장한 예언자, 빛(무력과 설득)과 그림자(미움과 경멸)

: 10:36 am: bluemosesErudition

“행운 또는 타인의 호의가 아니라 자신의 역량에 의해서 군주가 된 인물들을 살펴볼 때, 저는 모세, 키루스, 로물루스, 테세우스 등과 같은 인물들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 그들의 행적과 생애를 검토해보면, 질료를 자신들이 생각한 최선의 형태로 빚어낼 기회를 가진 것 이외에는 그들이 행운에 의존한 바가 없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회를 가지지 못했더라면, 그들의 위대한 정신력(virtu dello animo)은 탕진되어버렸을 것이고, 그들에게 역량이 없었더라면, 그러한 기회는 무산되어버렸을 것입니다.”

: 10:09 am: bluemosesErudition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정치가]는 모든 폭력성에 잠복해 있는 악마적 힘들과 관계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 마키아벨리는 그가 쓴 피렌체 역사의 한 아름다운 구절에서 그의 주인공 중 하나의 입을 빌려, 고향 도시의 위대함이 자신의 영혼의 구원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 9:59 am: bluemosesErudition

“지역 문화에 기여하는 방법이라며 작지만 소중한 문화활동에 꾸준히 매진할 거라는” 조율연, 그의 직업은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실습선 해림호 선장이다.

: 8:59 am: bluemosesErudition

1789, 1804, 1830, 1848, 1851, 1871

June 15, 2010: 10:52 pm: bluemosesErudition

“최상의 주께 나의 최선을”

: 10:16 pm: bluemosesErudition

1. “하르트만(1882~1950)과 달리 딜타이(1833~1911)가 ‘새로운 철학자’로 다가왔던 이유는 새로운 방법론 때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이제야.” “그 방법론이 뭔가?” 체험 내용을 기술함으로써 정신적 삶에서 표현된 구조적 관계를 파고 들어가 재내면화하는 작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내면화!”

2. ”재내면화”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얻는 학적 (혹은 인식론적) 성취는 무엇인가? “재내면화(딜타이에서의 이해 개념)는 외면화된 표현에서 체험 내용으로 되돌아가는 역추리”를 의미하고, 그것의 학적 의의는 “경험론자들과는 달리, 직관 이외의 유동적인 요소(태도 같은 것)까지 고려하여 인식과정을 좀더 종합적이고 생동적으로 설명”한다는 데 있다.

3. “딜타이의 문제 상황은 결코 무심코 보아 넘길 성질의 것이 아니다. 딜타이는 생철학이라고 하는 시대적 조류에 직면해 있었다. … 독일 관념론 시대의 끝물에서 생철학의 강한 공격에 맞서 그것에 대한 변호를 했던 사람이다. 여기서 딜타이의 글(<역사적 이성 비판에의 초고Entwürfe zur Kritik der historischen Vernunft>) 하나를 인용하자. ‘생의 현실성에 속박되고 규정된 인간은 예술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것의 이해를 통해서 해방된다.’”

4. “추체험追體驗과 가장 연관된 개념은 이해Verstehen이다. 딜타이의 해석학Hermeneutik 저작에 … ‘우리는 파악함에 있어 모든 마음의 힘을 함께 작동시키고 그 마음의 힘을 대상 속으로 몰입시킴으로써 이해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체험을 즉물적으로 이해한 입장은 生심리주의이다. 이는 그 기원이 무엇이든 간에 한 마디로 욕망으로 귀착된다. 生심리주의에서 시작한 딜타이는 객관적 정신주의로[까지] 전환해 간다. 객관적 정신주의로 [나아]갔을 때 우리는 그것을 진정한 추체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 6:10 pm: bluemosesErudition

정운찬 총리는 2010년 6월 14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세종시는 국책사업이다. 역사의식과 애국심이 있다면 정략적으로 만든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 주장했다.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그는 731부대와 항일독립군을 혼동하였던 자다. “역사의식과 애국심” 운운하며 지대추구자의 사리사욕을 옹호하는 이가 “그 분들[참여연대]이 어느 나라 국민인지 의문이 생겼다”고 한다. “정운찬 총리가 어느 나라 국민이냐고 물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일치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 다른 생각이 있는데도 침묵해야 하는가. 그렇지 못하면 이 나라 국민이 아닌가. 그런 발상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참여연대 이적행위 논란을 보며, 몇 해 전 서거한 솔제니친의 망명이 떠올랐다.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정부와 상반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이적행위로 간주되는 곳, 여기는 전체주의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