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이 함께 쓴 ‘저널리즘의 기본원칙’(한국언론진흥재단, 2014)은 미국이나 한국에서 기자 지망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언론학도의 필수 교재다. 이 책은 탐사보도에 한 장을 할애하면서 “탐사보도는 검찰이 기소를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수반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탐사보도에 오르내린 사안들은 재수사나 기소에 돌입하는 수가 많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탐사보도의 기소적 차원은 더 높은 증거 수준을 요구한다.” 이 원칙이 준수되지 않을 때, 부실한 탐사보도로 순식간에 평판이 저하되거나 인격살해를 당한 피해자의 피해는 이루 복구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