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ly 3rd, 2018

July 3, 2018: 10:42 pm: bluemosesErudition

여의도로 출근하는 소설가가 있다. 2010년 ‘문학사상’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젊은 작가 홍형진(34)이다. 어색하게 내미는 명함에는 한화투자증권 편집국 편집위원이라 적혀 있다. 한화가 증권사 고객에게 전하는 글을 쉽고 정확하게 다듬겠다며 업계 최초로 편집국을 만들고 지난 9월 영입한 소설가다. 펜트하우스 27층을 구내식당으로 쓸 만큼 호기로운 증권사 빌딩 최상층에서 그를 만났다. … 5년이 허송세월이었던 것은 아니다. 경제경영 전공자로서 문학, 대중음악, 클래식 등 장르를 가로지르는 박학다식 글쓰기로 페이스북의 이름난 스타가 됐고, 생계를 위해 시간제로 일했던 고3 논술 시장에서는 ‘일타 강사’(일등 스타 강사)로 인기를 끌었다. 증권사 개혁을 꿈꾸던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사장이 지난 5월 프러포즈를 했다. 일면식도 없던 사이지만 페이스북 글의 애독자라고 했다. 고민 끝에 그는 작가로서의 삶과 증권맨으로서의 삶을 병행하기로 결심했다. 이 ‘글 쓰는 증권맨’은 “증권사 일을 통해 자본에 대한 심도 깊은 시선을 함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작가로서 궁극적으로 얻고 싶은 것”이라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주 사장은 내부에서도 여러 개혁안을 도입했다. 올 초 연공 서열제와 상대 평가 등급제를 폐지하고 직무별 연봉제를 도입, 근속 연수가 아닌 직무 성과에 따라 임금을 결정하도록 했다. 지난 5월에는 리서치센터에 언론사와 같은 편집국 시스템을 도입한 후 기자 출신 편집 위원을 영입,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감수하도록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분석력이 비상한 천재다. 하지만 누구 말마따나 옳은 소리를 좀 싸가지 없이 한다고 할까.(웃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사장인 나에게도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댔던 사람이다.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조직을 위해 틀린 것은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이어서 내가 존중하고 좋아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 10:20 pm: bluemosesErudition

서울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미투 바람이 거세게 이는 상황에서 강 교수에 관해 여기자 성희롱 및 여교수 성추행 의혹 건까지 제기돼 이사회 면접에서 문제가 됐다”며 “결선 투표를 앞두고 심각하게 논의가 돼 강 교수가 단 1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5:04 pm: bluemosesErudition

맞춤형 입시컨설팅을 위해 사교육업체가 간절히 원해 오던 주요 정보를 사교육업체 대표 출신이 국가교육회의 전문가그룹에 들어가 정부와 대학에 요구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교육업체가 굉장히 원했던 정보를 국가교육회의가 대신 달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 4:56 pm: bluemosesErudition

“전세라는 독특한 주택제도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집주인이 세입자로부터 받는 전세보증금이 전세 만기 때 갚아야 하는 부채인 만큼 전체 가계부채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전세보증금을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논문이 KB국민은행 전세가격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는 금융기관 신용 1451조원에 전세부채 750조원을 더해 총 2201조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부채(가계신용)보다 51.7%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도 껑충 뛰었다. 전세부채를 감안하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지난해 127.0%로 계산된다. 이는 국제결제은행(BIS)이 48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세계 1위인 스위스(127.8%)에 근접하고 2위인 호주(121.7%)를 넘어서는 결과다. 김 교수는 “한국 가계부채의 GDP 대비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계부채 수준의 임계치인 80%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1:23 am: bluemosesErudition

“남편은 1955년생인 시인 장석주. 아내는 1980년생인 시인 박연준이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스물 다섯. 십 년을 연애했고, 작년 초 혼인 신고를 했다. 문단 내에서도 이들의 결혼과 연애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혼식을 따로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신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책을 한 권 펴냈다. 한 달 동안 호주 시드니에서 머물렀던 이야기를 담아낸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다. 책으로 결혼식을 갈음한 셈이다. 책이 출간된 12월 24일은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이 됐다.”

: 1:10 am: bluemosesErudition

“마르크스, 엥겔스의 저작을 잘 읽어 보라구. 되풀이해서 읽는 동안에 두 위인의 마음속에는 ‘인간’이라는 두 글자가 크게 씌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야. 그의 이론, 그의 실천은 모두 이 ‘인간’을 실현하기 위한 것, 인간을 ‘인간’일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모든 현상과 그 원인을 소멸시키기 위한 것이었어.”(1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