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잘하기”에 골몰하면 이성(무엇이 옳은 일인가)과 지성(참으로 옳은 일인가)은 망실된다.
그저 “잘하기”에 골몰하면 이성(무엇이 옳은 일인가)과 지성(참으로 옳은 일인가)은 망실된다.
“In the sight of their fathers he performed wonders in the land of Egypt, in the fields of Zoan. He divided the sea and let them pass through it, and made the waters stand like a heap.”(Psalms 78:12-13)
쇼팽 콩쿠르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힌다.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 태생의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념하며 지난 1927년에 만들어진 피아노 경연 대회다. 쇼팽의 기일인 10월 17일을 전후해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16세~30세의 연주자들이 본선에서 결선까지 약 3주의 기간 동안 오직 쇼팽의 곡만 가지고 경쟁한다. 2015년 예선에 27개국 160명의 피아니스트가 참가해 최종 결선에는 8개국 10명이 진출했다.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피아노 신성들이 모여들지만 우승할 만한 참가자가 없으면 1위를 공석으로 두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배출한 우승자는 15명에 불과하다. 조성진은 16번 째 우승자다. 아시아권 국가 우승자로는 1980년 베트남의 당타이손, 2000년 중국의 윤디 리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금까지 한국인 수상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2005년 대회 때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기록한 공동 3위였다. 쇼팽 콩쿠르 참가자는 예선부터 본선, 결선에 이르기까지 발라드, 왈츠, 폴로네이즈, 소나타, 마주르카, 협주곡 등 쇼팽이 작곡했던 다양한 악곡을 많게는 약 40곡 가까이 소화해야 한다. 특히 폴로네이즈와 마주르카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민속 춤곡이다. 본선까지 치르면 통상 대회마다 10명 정도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진다. 결선에서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op.11)이나 피아노 협주곡 2번(op.21) 중 한 곡을 쳐서 1위부터 6위까지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순위와 별개로 폴로네이즈, 소나타, 마주르카, 협주곡의 4가지 분야에서 각각 특별상 형식으로 최고 연주자를 정해 시상하게 된다. 상금과 부상은 대회마다 조금씩 달라지며 결선에서 입상하지 못한 참가자에게도 4000유로(한화 약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피아노 테크닉만 배우는 유학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가장 예술적인 도시를 찾다가 파리를 생각하게 됐어요. 저는 손가락으로만 하는 연주는 원하지 않아요. 역사 유적과 좋은 미술관, 연주회를 찾아 다니는 평범한 삶의 경험이 몸에 배어 세련된 연주의 성과로 나타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2013)
“13살 때 예술고에 진학해 4~5시간 이내로만 연습하면서 피아노를 (질리지 않고)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쇼팽 콩쿠르에서 내가 연주했던 작품들은 그가 19세 때 작곡했던 곡입니다. 쇼팽은 고귀하고, 극적이며 시적이고 추억이 있는 인물이에요.”(2015)
“프로이트는 고대 철학자 플라톤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플라톤은 영혼이 물질과 육체적 차원을 갈구하는 검은 말과 신성한 세계로 지향하는 흰 말, 그리고 두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모는 기수로 구성된다고 했다. 또 욕망이라는 두 말을 어떻게 길들이느냐가 인간의 행불행을 결정짓는다고 보았다. 결국 프로이트는 인간은 욕망의 존재이기에, 우리 정신의 구조를 잘 알아야 욕망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성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