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7th, 2010

May 27, 2010: 11:35 pm: bluemosesErudition

“아테네 민주주의는 인민의 참여와 에너지가 공익성의 실현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통제하였다. 그 제도적 장치가 얼마나 정교했는가 하는 것은 당시 몇 가지 제도를 보면 곧 알 수 있다. 유티나이(Euthynai)는 행정관들이 임기가 끝날 때 자동으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제도로, 현직에 있을 때 부정을 막기 위한 것이다. 에이상게리아(Eisangeria)는 공직자, 특히 장군들에게 적용된 법으로 장군이 군사작전에서 실패했을 때 반역죄로 고발될 수 있는 엄혹한 제도이다. 그리고 매우 흥미 있는 제도는 그라페 파라노몬(Graphe Paranomon)인데, 누군가가 어떤 법안을 제안해 그 발의가 민회를 통과해 법이 됐는데 그 법이 시행된 결과가 공동체에 해악을 끼쳤다고 할 때 그 법의 제안자를 사후에 고발할 수 있는 제도이다. 절차적으로 합법적이었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결과가 나쁠 때 그 책임을 묻는 결과 책임의 원리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테네 민주주의를 중우적이라고 비판했지만, 민주주의를 만든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문제를 예리하게 나름대로 잘 이해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시민에게 정치 참여의 평등과 의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거기에는 엄격한 책임을 묻는 제도들이 있었다. 모든 시민이 자유와 평등을 가지고 공직을 수행할 수 있을 때, 그만큼 정치적 야욕을 위한 데마고그의 가능성과 부패, 비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최장집, 2007: 38~39)

* “‘민주공화국’은 공화주의 이념을 민주적 절차로써 실현하려는 체제다.” “정치지도자를 고르는 기준, 간단하지 않은가. ‘민주공화국’의 이념에 투철한 사람이면 되지 않은가. 얼마나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투철한가, 얼마나 공공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면 충분하다. 똑똑함이 기준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gaudium) 

: 4:06 pm: bluemosesErudition

1. 전경: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단이 제시한 증거는 대부분 사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 군의 대표이자 핵심 이해관계자이며 편향성도 강한 국방장관에게 조사를 주도하게 했다. 이 역시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이같은 무원칙, 몰상식의 정점이 바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수사결과를 지방선거운동 개시일에 발표하고, 이어 노 전 대통령 1주기 다음날 한민족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담은 담화를, 그것도 전쟁기념관에서 발표한 행위일 것이다.”

2. 후경: 4대강 사업

“사라진 여주 바위늪구비 습지” “매년 이맘때면 남한강의 아름다움을 보러 사람들이 찾아오던 경기 여주군 강천면의 바위늪구비 습지(왼쪽·2009년 9월 촬영)는 이제 삭막한 황무지(오른쪽·2010년 5월 촬영)로 변했다. 오월의 신록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야생식물 단양쑥부쟁이는 다른 곳으로 서식지를 옮겨가야 했다. 훗날 역사는 이 현장을 어떻게 평가할까.”

: 3:49 pm: bluemosesErudition

세상이 무섭다. 하나님을 경외하자. 감사, 공의, 사랑, 중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