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14th, 2014

September 14, 2014: 11:27 pm: bluemosesErudition

“이글턴은 1943년 랭카셔(Lancashire)의 샐포드(Salford) - 공업도시 맨체스터 근교에 위치 - 에서, 매우 어렵게 살던 아일랜드 이민 출신의 가톨릭 노동계급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학비가 없어 중등교육을 포기했고, 말을 조리 있게 못해 자격지심으로 인해 늘상 침묵 속에 있었다고 하고, 문맹인 외할아버지는 가끔씩 이글턴에게 이해도 못하는 주식시장 동향을 읽어 달라고 하면서 마치 증권중개인인 듯한 기분을 내곤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그의 가족은 객관적으로 하류층일 뿐만 아니라, 주관적으로도 사회적으로 열등하다는 자각을 하고 있었지요. 물론 그와 비슷한 처지의 학교 친구들도 공부와는 담을 쌓은 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천식으로 고생하던 병약한 이글턴은 어려서부터 고전을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어머니가 헌 책방에서 할부로 사준 디킨즈(Charles Dickens) 전집을 읽으면서 성장하였고, 그 결과 케임브리지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으나 아들이 자신의 임종을 지켜보는 것보다는 입학 시험 치러 가길 원했고, 이글턴은 결국 시험 도중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지요. 노동계급의 삶이란 그렇게 지긋지긋했던 것입니다. 이글턴은 이후 케임브리지에서 역시 노동계급 출신인 레이몬드 윌리엄스와 같이 공부하여 그의 사실상의 후계자가 되었고, 그 후 최근까지 옥스퍼드에서 교수생활을 하다가 2001년에 맨체스터대학 영미어문학과에 문화이론교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지요. 지금은 선조들의 고향인 아일랜드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글턴은 70년대부터 루카치의 리얼리즘, 골드만(Lucien Goldmann)의 문학/소설사회학, 알튀세르와 마슈레(Pierre Macherey)의 구조주의,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그리고 후기구조주의 등을 맑스주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소화하고 비판하고 대중화시킨 인물로서 현재 영미권의 문학교육 커리큘럼을 바꾸어 놓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한편으론 제임슨(Fredric Jameson)과 같은 맑스주의 문화이론가에 비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임슨과는 달리 문학이라는 영역을 고수하는 편이고 이론도 문학비평과의 긴밀한 연관 속에서 발전시켰기 때문에 사회과학계에서의 독자층은 엷은 편입니다. 비평서, 이론서 뿐 아니라 소설, 희곡 등을 포함해서 워낙 많은 책을 저술하여 대표작을 거명하기 힘들지만, 이론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책들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riticism and Ideology: A Study in Marxist Literary Theory (1976, 구조주의 입장에서 ‘텍스트의 과학’으로서의 문학비평을 주장), Walter Benjamin, or Towards a Revolutionary Criticism (1981, 벤야민에 관한 영어권 최초의 단행본 연구서), Literary Theory: An Introduction (1983, 1996;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해준 스테디셀러), The Ideology of the Aesthetic (1990, Isaac Deutscher상 수상), The Illusions of Postmodernism (1996). 최근에는 The Idea of Culture (2000), The Gatekeeper: A Memoir (2001, 자전적 회고록), Sweet Violence: The Idea of the Tragic (2002)라는 책을 내었고, 올해에도 논문집 Figures of Dissent: Critical Essays on Fish, Spivak, Zizek and Others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 6:09 pm: bluemosesErudition

<가톨릭> 사순절에 앞서서 3일 또는 한 주일 동안 즐기는 명절. “사육제(謝肉祭)라고 번역하는데, 라틴어의 카르네 발레(carne vale; 고기여, 그만) 또는 카르넴 레바레(carnem levare; 고기를 먹지 않다)가 어원이다.”

* 謝肉祭 (한)직역 / 狂欢节 (중)의역

: 4:02 pm: bluemosesErudition

1888년 <행복한 왕자>와 1893년 <살로메>, 그 지독한 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