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lm 119:143 ESV
Trouble and anguish have found me out, but your commandments are my delight.
Psalm 119:143 ESV
Trouble and anguish have found me out, but your commandments are my delight.
“신대륙의 ‘발견’이 유럽에 미친 영향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스페인,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한 유럽 체제의 판도 변화? 은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가격혁명? 물론 이런 외적인 변화들 또한 빠트릴 수 없는 중요 사건들이지만 이 책의 저자(앤서니 그래프턴)는 이와는 전혀 다른 해답을 제시한다. 바로 ‘유럽의 지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그것. 책은 1450년부터 1700년에 이르기까지 신대륙의 발견이 가져온 변화를 ‘전통적 사고 체계의 전환’이란 관점에서 새롭게 살피며 여러 사료와 고문서, 지도, 삽화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이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1993년 <로스엔젤레스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
[Pros] “미국교향악단협회 회장 헨리 포겔은 2006년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전곡이 끝날 때까지 박수를 참고 기다리는 것은 20세기에 생겨난 관습’이라며 ‘베토벤, 차이콥스키, 브람스, 말러 등은 ABM(Applause between movements, 악장 사이의 박수)을 은근히 기대했던 작곡가’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그레그 앤더슨은 ‘청중을 위한 조언’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박수를 치고 싶을 때는 쳐라. 어디서 저런 촌놈이 굴러들어왔나 하는 표정으로 남들이 쳐다본다면 자신 있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무시해라. 중간 휴식 시간에 사람들이 ABM에 대해 주의를 준다면, 1873년 5월 22일자 <보스턴 데일리 애드버타이저>지에 나온 기사를 읽어줘라. ‘루빈스타인의 협주곡은 악절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아니면 한스 폰 뷜로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의 1악장 카덴차를 연주할 때마다 박수를 받았다고 동료들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고 말하거나, 모차르트가 연주 도중 터져 나온 박수에 대해 아버지에게 자랑스럽게 편지를 썼다고 말하라. 박수는 악장 사이에 치든 마지막 악장 직후에 치든, 치고 싶을 때 치든 상관없다. 내키지 않는데 치는 박수처럼 나쁜 것은 없다.”
[Cons] “ABM 금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악장 사이에 원하는 것은 침묵이다. …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처럼 피아니시모로 끝나는 곡에서는 적당한 길이의 침묵이 필요하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의 3악장은 마지막 6개의 화음 사이에 제법 긴 휴지부를 두어 극적인 효과를 내게 한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은 마지막 사운드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박수를 치는 것은 음악회와 연주자에 대한 엄청난 방해라고 말한다. 마지막 음의 끝과 침묵의 시작 사이에도 음악의 표현력이 빛을 발하는 최후의 소중한 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형 갈비집의 헛도는 물레방아, 플라스틱 잡풀이 박혀 있는 인공폭포, 과하게 꿈틀대는 어느 호텔의 바로크-로코코풍 인테리어, 틀린 철자들 드문드문 보이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의 메뉴판, 삼국지연의 의리 불타는 중국집 붉은그림들, 대형 부페집의 드레스 입고 ‘미스코리아 머리’ 한 삼인조 연주자들, 예식장의 조율 안 된 백색 그랜드 피아노, 금박 리본에 간판글씨체로 쓰여진 채 펄럭이는 축하문구들, 너무 헐벗어 교도소 같은 ‘안도 풍’의 노출 콘크리트 빌딩, 헬스장 다니는 하마 같은 중산층 응접실의 가죽소파,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졸부집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제목이 아주 긴 시집,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시킨 시구 새겨진 화장실의 목판 인두화, 기름에 튀긴 꽈배기처럼 딱딱해 보이는 나비넥타이, ‘오리지널’이란 글자가 강조된 중국산 모스콧 안경, 챔피온 벨트만한 금장버클의 가죽벨트, 하회탈 줄 넥타이한 양복신사, 성질 더러운 표정을 한 호랑이 문신 … 이 모든 것들을 우리는 키치적인 상황이라고 부른다. 키치는 진정성(reality)이 결여된 껍데기뿐인 삶의 양식이다.” _ 이건수 편집장, <월간미술> 2011년 7월호
“연주자는 청중이 연주를 들었을 때 어떤 이야기나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연주해야 한다.”(로렌스 레서,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
“음악은 사운드가 아니라 그림인 것 같아요.”(바비 킴)
“요즘에는 음악가들도 이해할 수 없는 음악들이 많이 나오죠. 음악이란 일단 마음에 뭔가가 와 닿는 게 있고, 그 다음에 머리로 생각하는 겁니다. 음악에 대한 평가 중 가장 좋지 않은 것은 ‘흥미롭다’예요. 음악은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정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