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얻는 자유
“1919년 11월 매일신보가 현상공모를 내면서 처음으로 ‘신춘문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 이후 동아일보는 1922년 1월 1일자로 한시(漢詩) 장르만을 대상으로 한 독자 문예 공모 제도를 시행하였고, 마침내 1925년 1월 2일 ‘신춘문예’라는 명칭의 공고를 하기에 이른다. 모집 장르는 요즘과 달리 가정소설, 동요가 포함되었다.”
실수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내 소관을 넘어선다. 주와 동행하지 않으면 파수꾼의 경성함도 허사이다. 어찌 기도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시를 말할 때 기승전결을 말하지 않습니까. 근데 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디냐면 ‘전’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시작해서 이것을 발전시켜 나가다가 그것을 뒤엎는 순간이 바로 그 ‘전’인데요. … 아주 짧은 시를 쓰면서도 바로 이 ‘전’을 만들어내는 시인들이 있습니다. 짧은 글 속에서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다가 이것을 획기적으로 뒤엎는 글도 있습니다. 대개 여기에 해당하는 글, 여기에 해당하는 구절을 내가 좋아합니다. 그런 구절을 읽으면 ‘아, 여기도 희망이 하나 있구나. 아, 여기도 어떤 가능성 하나가 있구나.’ 생각하지요. 그게 슬픈 것이든 기쁜 것이든 어떤 ‘전’을 만들어낼 때가 이 세상에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는 순간이라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_ 황현산, 2014.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