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 달 읽은 히브리서는, 인생의 행로 전환을 지지하는 믿음의 간증이었다. 강해지기 원했고 강해지기 원한다. 강함은 무엇인가. 높은 곳이 아니라 다른 길이다. 이방인의 삶, 이것이 탈주다.
12월 한 달 읽은 히브리서는, 인생의 행로 전환을 지지하는 믿음의 간증이었다. 강해지기 원했고 강해지기 원한다. 강함은 무엇인가. 높은 곳이 아니라 다른 길이다. 이방인의 삶, 이것이 탈주다.
Labor Conditions in Social Commerce
“그루폰코리아는 문을 닫지만 그루폰은 한국에서 계속 장사한다. 그루폰은 2013년 11월 ‘한국시장 공략 강화’를 내세워 또다른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를 2억6000만달러에 사들였다. 그루폰코리아 폐쇄를 발표하기 직전인 2월 말 티몬은 신입사원 모집 공고까지 냈다.”
“쿠팡맨의 근무 조건은 다른 택배업체에 비해 우월하다. 대다수 택배업체의 배달원이 월급 가운데 유류비, 자차 운영비 등을 뗀 200만원 남짓을 가져가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렇다. 쿠팡맨은 1t 배송 차량과 유류비 지원 이외에 260만∼350만원을 월급으로 받는다. 수습 기간인 첫 3개월 동안은 월 310만원을 온전히 받고, 이후에는 기본급 260만원과 안전수당 50만원으로 나누어 배송 중 사고가 나거나 상품이 파손되는 경우, 안전수당 내에서 차감한다. 3개월간 무사고 인센티브를 적립하면 네 번째 달에는 40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쿠팡맨은 6개월 근무 후 업무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계약을 연장한다. 내규에 따라 계약 연장 횟수는 세 번으로 제한돼 있다. 18개월 동안 정규직 전환이 되지 못하면 퇴사 처리된다.”
“전혜린에게 뮌헨에 대한 그리움은 단지 ‘먼 곳을 향한 그리움Fernweh’이었을 뿐만 아니라 ‘고향을 향한 그리움Heimweh’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대주의가 일종의 노스탤지어(향수)라고 말한 러시아 출신의 미국인 비교문학자 스베틀라나 보임Svetlana Boym의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보임에 따르면 노스탤지어는 경험공간과 기대지평이 일치하지 않는 근대적 시공간관의 산물입니다. 전혜린의 기대지평은 뮌헨의 슈바빙 구역에 있는데, 그분이 귀국한 뒤 현실적 경험공간은 한국에 있는 거지요. … 솔직히 전혜린의 문장은 형편없습니다. 이국적 취향의 단어들을 점점이 박았을 뿐 문법적으로 단정하고 깔끔한 문장, 기다란 울림을 주는 성찰적 문장이 거의 없어요.”
_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2, 알마, 2014, 120~1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