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December, 2010

December 8, 2010: 3:57 am: bluemosesErudition

1. 베네수엘라에는 “2008년 현재 청소년 관현악단 120여 단체와 유소년 관현악단 60여 단체가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그야말로 동네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있는 셈이다. 이들 오케스트라는 대부분 저소득층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에게는 무상으로 음악교육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기적은 1975년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바로 경제학자이자 아마추어 지휘자였던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이다. 그는 자신의 집 주차장에 동네 아이들 열한 명을 불러모아 놓고 악기를 하나씩 주면서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했다.”(95~96)

2. “아브레우는 이러한 음악교육을 계속 확대해 왔고, 이 프로그램을 ‘엘 시스테마’라고 불렀다. ‘엘 시스테마’의 원칙은 간단하다. 악기를 잡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아무리 어린 아이에게도 악기가 주어진다. 시스테마의 앙상블에서 연주하겠다는 아이들의 약속만 있으면 수업료, 외출비가 지급된다. 레슨은 그룹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기초를 터득한 아이들은 더 나이 어린 아이들을 가르친다. 이렇게 해서 거리에서 뒹굴던 아이들은 악기를 들고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다.”(96)

3. “‘엘 시스테마’는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25만 명의 어린이들의 음악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중 90퍼센트 이상은 저소득층 아이들이라고 한다. ‘엘 시스테마’를 만든 아브레우는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아 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사회주의 성향인 차베스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부는 연간 3천만 달러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인구 2,200만명으로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소득이 3,500달러 이하인 베네수엘라로서는 기적 같은 일이다. ‘엘 시스테마’가 시작된 이루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범죄율은 무려 40퍼센트가 줄었으며, 많은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99)

_ 김재용(2010). ‘음악을 통한 교육혁명’, <교육 통념 깨기>. 민들레. 94~101쪽.

* El Sistema(= System), 교육은 영향력을 생성-유통하는 일련의 매개(체)이다.

: 3:57 am: bluemosesErudition

1. 박성봉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대중예술의 미학을 연구하기 위해 1983년 스웨덴으로 유학을 갔다. 스웨덴의 명문대학인 웁살라 대학의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전인미답의 분야를 공부했던 당시의 외로움에 대해 “아버지께서 스웨덴어 공부해서 예쁜 스웨덴 아가씨 300명의 리스트만 확보해달라는 특명 때문에 10년이나 공부할 수 있었다”고 쿨하게 농담한다. … 현재 경기대학교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로 있다. 몇 년 전부터 ‘교육만이 희망이다’라는 모토로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대중예술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오고 있으며 『멀티미디어 시대에 교실로 들어온 대중예술』은 그 시발점이다.”

2. “우리는 너무 쉽게 교육의 위기와 문제점을 말하지만 대안에 대해서는, 그리고 그 대안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너무나 경직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학창시절 처음으로 인터넷 세례를 받은 세대가 선생이 되어 다시 교실로 돌아오고 있는 이 시기를 주목한다. 바로 지금 변화하고 있는 교육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다. 우리 아이가 보는 폭력성 짙은 만화, 케이블만 틀면 쏟아지는 에로틱한 장면들, 피 튀기게 싸우는 폭력 영화, 매일 흥얼거리며 열광하는 대중가요, 한번 잡았다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게임. 이 모든 것들이 교육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인 것이다. 현재 교육에서 조금씩 활용되고 있는 영화, 게임, 음악 등을 이제 적극적으로 교육콘텐츠로 끌어와야 한다.”

3. “저자는 대중예술을 가지고 수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질문지 활용법’을 제안한다. … 학생들에게 우선 질문지를 나눠주고 한 학기에 한두 번 대답에 대한 토론 시간을 갖는다. 혹은 방학 시작 전에 나눠주고 개학 후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이 질문지 방식은 답을 찾기 위한 질문이 아니다. 문화를 단지 보고 즐기며 소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체험에 대해 사유하고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일,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는 일, 그것이 바로 대중예술과 관련된 질문지 수업의 진정한 목적이자 의도이다.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창조적인 영혼을 깨워 나가는 것이다. 이런 수업이 쌓여갈 때, 우리의 대중예술은 더욱 발전할 것이며 하급문화라는 이분법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진정한 예술로서의 대중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성봉의 조합 - 다중매체(Multi Media), 대중예술(Mass Art), 제도권 교육(Formal Education) - 은 의아하다. 다중매체(장치)에 의해 구성된 대중문화(윤리)를 “질문지 활용법”이란 방식으로 교실수업(체제)에 도입하여 대중예술을 고양시킨다? 지극히 광대한 교육에 대한 입장과 지극히 협애한 교육에 대한 접근이, 악어와 초파리의 교접 마냥 흉하다.
December 7, 2010: 10:56 pm: bluemosesErudition

1.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추억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2. “신자유주의는 경제 엘리트의 [계급] 권력 회복을 위한 정치적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혁명의 수행을 위하여 때로는 물리적 폭력이, 때로는 경제적 폭력이 동원되기도 하였으나, 보다 단단한 기반을 갖기 위해 그것은 대중의 동의에 기반한 민주적 수단을 통해 이루어져야만 했다. 이에 엘리트 집단은, 그들만의 이익을 대변할 뿐인 신자유주의를 대중의 상식(common sense)으로 만드는 것, 다시 말해 자본의 헤게모니를 전 사회에 관철시키는 것에 집중하였다.”

3. “역사적 사건에 대한 견해와 정치적 소신은 여전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항상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과거의 경험은 바람직한 정책이나 제도들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뒷받침해주는 토대이며 … 아마도 역사가들은 새로운 이념을 만들어내는 정치학자들보다 더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여론 형성에 영향을 줄 것이다.”(Friedrich August von Hayek, 1899~1992)

: 12:53 pm: bluemosesErudition

IPV6(128bit)는 그 표현 bit 수가 IPV4(32bit)의 4배지만, 생성되는 주소공간 영역은 296배에 달한다.

: 12:37 pm: bluemosesErudition

광대역 통합망(= 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 12:26 pm: bluemosesErudition

“1975년 10월 중순, 비즈니스 뉴스위크지에 비명이 울렸다. ‘조안 로빈슨, 여성 최초 노벨경제학상 수상’이라는 특집기사를 마련해 인쇄까지 마쳤으나 다른 사람들이 상을 받았으니까. 단골 후보였던 로빈슨이 ‘여성의 해’에도 상을 받지 못한 지 32년이 지나도록 경제학상은 남성의 전유물이다. 로빈슨은 왜 사망(1983년ㆍ80세)할 때까지 노벨상에서 제외됐을까. 여성이기에? 아니면 적이 많았던 좌파라서? 논쟁 속에서 살았던 그의 기질은 출생(1903. 10. 31)부터 갖고 나왔는지도 모른다. 사회개혁가였던 증조부와 병사들의 비참한 환경을 외면하는 총리를 대놓고 비판한 부친(육군 소장 모리스경)의 피를 받았기 때문일까. 갤브레이스가 ‘경제학의 명저 중 로빈슨의 공격을 받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고 평할 정도로 그녀는 광범위한 분야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로빈슨의 업적은 헤아리기도 어렵다. 미시경제학의 신지평을 열었다는 ‘The Economics of Imperfect Competition(1933)’과 케인스의 단기 이론을 장기화한 ‘Accumulation of Capital(1956)’의 저자이자 1950~60년대 영국과 미국을 달군 ‘자본 논쟁’을 촉발하고 승리한 주역이다. 마르크스 경제학에 대한 최고의 분석가로도 꼽힌다. 대부분의 국가가 이웃에 손해를 끼치며 발전했다는 ‘근린 궁핍화 이론’도 만들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경제학자들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도 남겼다. 한국에서 그녀는 생소하다. 이름조차 꺼내기 어려웠던 억압의 시대 탓이다. 논문 ‘코리아 미러클(1965)’에서 북한의 경제기적을 극찬했었으니까. 로빈슨은 더욱 잊혀질 것 같다. 케인스 경제학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날을 내다보고 한 말일까. 35년 전 그가 처음 사용한 용어가 여전히 회자된다. ‘경제학의 위기.’”(권홍우, 2007. 10. 31)

* “In 1956, Joan Robinson published her magnum opus, The Accumulation of Capital, which extended Keynesianism into the long-run. Six years later, she published another book about growth theory, which talked about concepts of “Golden Age” growth paths. Afterwards, she developed the Cambridge growth theory with Nicholas Kaldor. During the 1960s, she was a major participant in the Cambridge capital controversy alongside Piero Sraffa.”

* “The purpose of studying economics is not to acquire a set of ready-made answers to economic questions, but to learn how to avoid being deceived by economists.”

: 12:06 pm: bluemosesErudition

레이첼 카슨이 《뉴요커》에 투고한 내용을 묶어 1962년에 출간한《침묵의 봄》(Silent Spring)으로 인해,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환경문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고, 미 의회는 1969년 DDT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증거를 발표하였으며, 미 EPA(환경부)는 1972년 DDT의 사용을 금지하였다.

: 11:57 am: bluemosesErudition

“열정에서 시작된 고통과 허무를 사랑과 의미부여로 완성시키는 영화 ‘엘 시크레토’.”(der Text)

: 1:33 am: bluemosesErudition

“2차 대전에서 승리하여 일본에 진주한 미국 점령군은 일본제국대학의 교육 수준을 보고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당시 아직도 학문적으로 영국이나 독일의 대학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던 미국인들로서는 일본제국대학의 시설과 교수와 학생의 수준이 그에 못지않음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사립대학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게이오대학 창립자 후쿠자와 유키치 스스로도 엄청난 ‘엘리트’였거니와, 그의 저서 <문명론의 개략>을 읽게 되면 어떻게 칼 차고 머리 묶고 자란 사무라이 청년이 서양 문명의 정수를 이토록 순식간에 파악할 수 있었는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그가 일본 제국의 장래를 맡을 뜻있는 젊은이를 키울 의숙(義塾)으로 시작한 것이 게이오대학이니까. 어째서 그랬을까. 메이지 유신 이래 급속도로 근대화를 추진하던 일본의 지배층이 목표로 했던 것은 서양 열강과 견줄 수 있는 독자적인 국가 건설이었다. 따라서 그들이 키워 내려 했던 ‘엘리트’는 단순히 말 잘 듣고 시험 잘 보는 학생들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 국가 전략이나 국가의 사상적 기초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까지 스스로 생각하고 관점을 가지고서 새로운 문제들과 도전이 왔을 때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그야말로 ‘실력 있는’ 학자와 관료와 기술자들을 키워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치안법’이 시퍼렇던 기간에도 제국대학 내에서는 거의 완전한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 학생들과 교수들은 마르크스나 좌파 사상도 얼마든지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 서울대학교는 일제 강점기의 ‘경성제국대학’의 후신이거니와, 학창 시절 도서관에 갈 때마다 경성제대 시절의 장서 목록과 서울대학 시절의 장서 목록이 그 질과 양에서 얼마나 격차가 나는가를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_ 홍기빈(2010). ‘엘리트 교육의 허와 실’, <교육 통념 깨기>, 167~168쪽.

December 6, 2010: 2:05 am: bluemosesErudition

T: “아이야, 와서 지혜를 배워라.”

S: “지혜가 뭐예요?”

T: “필요한 모든 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행하며, 올바르게 말하는 것이다.”

S: “누가 그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나요?”

T: “하나님과 함께한 나란다.”

S: “어떻게요?”

T: “나는 모든 사물을 통하여 너를 이끌어 주며, 그것을 보여주고, 그것의 이름을 짓게 할 것이다.”

_ J. A. Comenius(1658). Orbius sensualium pic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