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그릇에는 1개(약 600g)당 0.000005㎍의 벤조피렌이 들어 있을 뿐이다. … 소비자보호원의 자료에 따르면 삼겹살을 좀 노릇하게 구우면 16㎍/㎏, 갈비를 세게 구우면 최고 480㎍/㎏까지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삼겹살구이를 먹으면 라면을 먹는 것에 비해 1만배 더 많은 벤조피렌을 섭취하는 셈이다.”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첫째 직화구이는 반드시 피한다. 숯불은 가스레인지보다 식품 온도를 약 2배 더 빨리 올린다. 고기 표면에 급격한 막을 만들고 육즙은 보호해 맛있게 느껴진다. 기름도 잘 빠진다. 하지만 훨씬 많은 벤조피렌을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 고기를 구울 때는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게 좋고, 석쇠를 이용하더라도 호일을 깔거나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해 굽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도 중요하다. 보통 센 불에 15분 이상 가열하면 벤조피렌 양이 크게 는다. 전자레인지에 한 번 슬쩍 익힌 후 구우면 벤조피렌이 줄어든다.” “둘째는 항상 채소와 과일을 함께 섭취한다. 항산화성분이 벤조피렌의 발암 작용을 어느 정도 막는다. 특히 토마토와 배는 기름진 고기와 환상의 궁합이다. 라이코펜은 암세포의 변이를 막고 고기와 같은 산성식품을 중화시킨다. 흔히 스테이크에 익힌 토마토가 곁들여 나오는 이유다. 배도 좋다.” “셋째, 매연 냄새가 심한 곳에선 마스크를 껴 호흡기로 직접 흡입되는 양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