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anuary 13th, 2015

January 13, 2015: 11:59 pm: bluemosesErudition

“2004년 8월, 정부는 2008 대입 개선안 시안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당시 안병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10월 28일에 2008 대입 개선 확정안을 발표하였다. 이 방안은 크게 세 가지 내용들 담고 있는데 ‘학생부 반영 비중 확대, 수능시험 개선, 학생선발의 특성화·전문화 강화’가 그것이다. 학생부 반영 비중 확대를 위해 ‘수·우·미·양·가’ 표기방법을 ‘원점수표기제(과목 평균 및 표준편차 병기)’로 변경하여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고, 9등급의 과목별 ‘석차등급제’를 도입하여 동석차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지나친 석차경쟁을 완화하도록 하였다. 당국에서는 「원점수+석차등급제」 도입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가 제고되어 대입전형에서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중이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교과영역뿐 아니라 비교과영역(봉사활동, 특별활동, 독서활동 등)도 충실히 기록하여 대입전형의 주요 전형자료로 활용되도록 하였다. 수능은 9등급으로 구분된 등급만 제공하여 점수 경쟁 완화를 유도하였다. 수능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그리고 학생 선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대학·모집단위별 특성에 부합하는 전형모형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대입전형의 전문화 체제를 강화하기 위하여”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중략) 2004년 10월에 2008년 대입개선안이 발표되고 2005학년도에 2008 대입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리고 이 2005년에는 2008 대입 제도가 구체화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런데 학생들은 새로운 대입제도에 대하여 크게 반발했다. 선배들은 수능 준비 위주로 공부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는데, 2008 대입부터 내신은 강화되고, 수능은 등급만 제공하니 대학에서는 논술고사를 확대하겠다고 하고 있으며, 학생 입장에서는 수능 역시 무시할 수 없으므로 입시 준비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고 하였다. … 학생부 중심 전형이 자리잡지 못한 이유는 2008 대입 개선안이 학생부 중심 전형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입시에서는 논술 전형 확대라는 메시지를 수요자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9 대입부터는 다시 수능에서 등급 이외에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제공하여 수능 100% 선발이 대세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수험생은 수능과 논술로 승부를 걸 수 있었으므로 입학사정관 전형은 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치부해도 될 요소에 불과한 것이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것은 2010학년도 대입부터다. 2009학년도 대입에서는 16개 대학의 일부 전형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실시되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것은 이명박 정부에 들어 2009년에 40여개 대학에 236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이 전형을 장려한 때부터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2015학년도 대입전형부터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중략) 학생부 종합 전형이 지금과 같은 면모를 갖추고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정착된 것은 2014학년도 수시 모집이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역사가 짧다. 그리고 학교는 2011학년도부터 바뀌기 시작했고, 이제야 졸업하는 학생들이 학교생활 가운데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2011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입학할 때부터 외부상, 인증, 교외체험학습이 의미 없어진 학교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수상경력은 교과부 훈령 158호(2010.1.22.)에서는 학교내 선발을 거쳐 학교장의 추천을 통하여 참가한 대회, 교과부 및 시·도 교육청(지역교육청)의 기관장 이상의 상을 수상한 경우 입력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이 해에도 교육청 주최 논술·토론 대회 등에 참가하기 위한 경쟁이 심했었다. 훈령 187호(2010.7.29.)에서는 수상경력 기록을 교내상만을 제한하고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도 기술 관련 자격증에 한해 입력할 수 있게 하였다. … 훈령 205호(2011.2.24.)에서는 교외 체험 학습을 기재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11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는 외부 경시대회, 외부 체험학습, 인증 시험 등이 의미가 없어지고 학교 교육활동 중심으로 학생부가 기재되기 시작했다. 이들이 대학에 지원한 것은 2014학년도이다.”

: 11:14 am: bluemosesErudition

“서양미술사에서 이런 경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매너리즘 시절입니다. 화가들이 그림을 의식하며 그림을 그립니다. 이런 변화는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게 했고, 혹은 미술의 속성에 대해 고민하게 했습니다.”(한창호)

<영화, 매너리즘과 바로크의 자의식>

제1강[5월6일] 르네상스의 빛과 육체/파졸리니의 영화

일종의 서론 격인 시간이다. 매너리즘 이전의 고전주의인 르네상스의 특성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이런 고전주의가 전제됐을 때, 그것을 의식한 매너리즘이 시작된다. 이탈리아 감독 파졸리니의 영화세계를 본다.

제2강[5월13일] 종교개혁과 뒤러/멜랑콜리의 의미

매너리즘이 출발한 계기는 종교개혁 때문이다. 그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종교개혁 시기의 대표적 화가인 알브레히트 뒤러의 미술세계를 본다. 그가 발전시킨 개념인 ‘멜랑콜리아’에 대한 시간이기도 하다.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를 집중해서 볼 것이다.

제3강[5월20일] 매너리즘의 속성/자의식의 출발

매너리즘에 대한 입문의 시간이다. 그림이 자의식을 갖게 된 시기이다.매너리즘 개념의 미학적 의미, 그리고 발달사를 본다. 매너리스트이기를 자부했던 파졸리니의 작품들을 분석할 것이다.

제4강[5월27일] 브뤼겔의 풍경화/<뮤지엄 아워스> 분석

매너리즘 시절의 대표적인 풍경화가인 브뤼겔의 작품세계를 본다. 그의 멜랑콜리한 풍경화는 수많은 영화들에 인용됐다. 영화적 인용의 사례들을 볼 것이다. 특히 젬 코엔의 <뮤지엄 아워스>(2012)를 분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5강[6월3일] 브뤼겔의 풍속화/펠리니의 향수

평민들의 풍속들이 회화의 중심이 됐을 때다. 활기 찬 분위기, 축제, 술과 음식, 그리고 은근한 성적 긴장. 이런 테마를 공유하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세계를 볼 것이다.

제6강[6월10일] 바로크의 밤/그리너웨이의 바로크

17세기 바로크의 입문이다. 빛과 그림자의 대조법을 본다. 그런 표면에 대한 유사성으로, 필름 누아르 작품들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네덜란드 바로크 회화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야경>을 분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7강[6월17일] 바로크의 바니타스/안토니오니의 사물의 매력

네덜란드 바로크의 정물화의 속성을 알아본다. 그 정물화 같은 감정을 전달하는 데 탁월한 이탈리아의 안토니오니 감독의 작품들을 분석할 것이다. 

제8강[6월24일] 카라바지오와 렘브란트/바로크의 거장

마지막 시간은 바로크의 두 거장 카라바지오와 렘브란트에 대해 집중할 것이다. 이들이 보여준 키아로스쿠로의 명암대비, 그리고 심리극 같은 드라마틱한 표현들, 이런 특성이 수용된 영화들을 볼 것이다.

: 10:48 am: bluemosesErudition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그건 아는 것밖에 안 보인다는 말도 될 수 있다. 게다가 자기가 알아낸 것도 아니고 남이 알려준 것이다. 그때는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쉽게 잊어버린다. 한계가 명백하다. 어떤 식으로든 그림과 소통하다 보면, 그걸 누가 그렸는지, 왜 그렸는지, 어떤 시대였는지 등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공부를 하게 되고, 공부가 깊어지면서 아는 게 더 많이 보이고. 이런 게 선순환 과정이다.”

: 10:35 am: bluemosesErudition

Jeremiah 29:10-14 ESV

For thus says the Lord: When seventy years are completed for Babylon, I will visit you, and I will fulfill to you my promise and bring you back to this place. For I know the plans I have for you, declares the Lord, plans for welfare and not for evil, to give you a future and a hope. Then you will call upon me and come and pray to me, and I will hear you. You will seek me and find me, when you seek me with all your heart. I will be found by you, declares the Lord, and I will restore your fortunes and gather you from all the nations and all the places where I have driven you, declares the Lord, and I will bring you back to the place from which I sent you into exile.

: 1:46 am: bluemosesErudition

Psalm 46:10 ESV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I will be exalted among the nations, I will be exalted in the earth!”

잠잠히 있음은 멍하니 나태하게 구는 어리석음이 아니다. 그것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하여, 자신의 관점과 태도 그리고 언행을 그리스도와 합치하는 일이다.

: 1:39 am: bluemosesErudition

성서, 신학의 역사, 기독[목회] 상담

: 1:38 am: bluemosesErudition

이 사람은 사르트르와 굉장히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한국전쟁, 6.25전쟁 말입니다. 한국전쟁에 대한 견해 차이로 두 사람이 결별을 하게 됩니다. 지성사에서 유명한 결별입니다. 사르트르는 한국전쟁을 미 제국주의에 맞서는 전 세계 좌익의 국제주의 운동이라고 주장했지만, 메를로퐁티는 북한의 남침에 완전히 쇼크를 받았거든요. 메를로퐁티는 공산주의 국가가 침략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걸 상상할 수 없었고, 북한이라는 공산주의 국가가 침략을 실행에 옮겼다는 것 자체에 충격 받았습니다. 둘이 한국전쟁의 성격을 놓고 아옹다옹하다가 결별의 편지들이 오가게 됩니다.

_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2, 알마, 2014, 315쪽.

당시에 프랑스에 누보로망nouveau roman, 우리말로 하면 ‘새로운 소설’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장르가 점점 치고 올라오고 있었어요. 이 누보로망이라는 게 리얼리즘과는 거의 관계없고, 세부묘사에 집착하고, 굉장히 반反정치적이고 그렇거든요. 사르트르는 소설을 비롯한 산문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누보로망이란 게 나오니까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누보로망 작가를 직접 비판하기는 뭣하니까 자기 작품을 예로 들면서 말했어요. “내 소설 <구토>는 굶어 죽어가는 아이 하나도 구해낼 수 없다.” 사실 그것은 사르트르가 누보로망 작가들한테 돌려서 얘기한 겁니다. ‘너희들 소설은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무력한 것이다’라고. 누보로망을 지지하는 평론가들 가운데 장 리카르두Jean Ricardou라는 사람이 거기에 반박을 했습니다. “그렇다. 사르트르의 <구토> 자체는 굶어 죽는 아이 하나도 구해내지 못한다. 그러나 <구토>는 어떤 한 아이가 이 세상, 이 지구의 어느 한 곳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추문으로 만든다.” 문학 자체는 그 아이에게 어떤 식량도 줄 수 없지만, 문학이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이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되겠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겁니다. 사르트르의 말도 옳고 리카르두의 말도 옳습니다. 분명히 사르트르의 말대로 문학의 직접적 유용성이라는 건 없을 겁니다. 그러나 리카르두의 말대로 만약 문학적 감수성이 없다면 정말 우리는 짐승이 될지도 모르죠. 어느 지방에서 독거노인이 죽는다거나 기러기아빠가 자살한다거나 이런 사건이 그냥 신문의 사회면 기사로 나오면 훅훅 지나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문학은 그것을 추문, 스캔들로 만들고 사람들이 거기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문학은 직접적 유용성은 없지만 그렇다고 무용한 것은 아닙니다.

_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2, 알마, 2014, 448~449쪽.

: 1:14 am: bluemosesErudition

“직유는 또한 은유다. 그 차이는 아주 작다. 한 시인이 아킬레스에 대하여 ‘아킬레스틑 사자처럼 적을 덮쳤다’라고 말하면 직유가 된다. 그렇지만 그 시인이 아킬레스에 대하여 ‘그 사자가 적을 덮쳤다’라고 말하면 은유가 된다. … 직유는 은유가 쓰이는 것과 똑같다.”(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