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anuary 4th, 2015

January 4, 2015: 10:01 pm: bluemosesErudition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 국기배례를 하더라.” 박근혜 대통령이 12월29일에 열린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해.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한다”라는 말도 남겨. 유치환의 시구를 빌리면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괴로웠노라”쯤 될 듯.(시사IN 편집국)

“누가 진짜 애국자인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국가와 민족을 외치면서 정작 개인이나 소수 집단만의 잇속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를 제대로 들춰볼 거다. 애국은 김제동씨가 지었고, 소년단은 내가 붙였다. 지향점이다.”(주진우)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애국심이라는 것이 참 수상쩍었습니다. 18세기 영국의 문인 새뮤얼 존슨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애국심은 악당들의 피난처다.” 그 말을 조금 바꾸어서 19세기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는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라고 했고요. 저는 이 말들이 그릇된 것 같지 않아요.

_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2>, 알마, 2015, 310쪽.

: 10:00 pm: bluemosesErudition

문제를 야기하는 삶, 문제를 해소하는 삶

: 9:58 pm: bluemosesErudition

헌걸차다 : [형용사] 매우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한 듯하다. 기운이 매우 장하다. 키가 매우 크다.

: 1:07 pm: bluemosesErudition

MAT 22:37-38 ESV

“You shall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and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mind. This is the great and first commandment.”

: 12:34 pm: bluemosesErudition

“마찬가지로 이 사람들은 모음에서도 학술서적 같은 데서 세밀하게 표기할 때는 예컨대 ㅗ와 ㅓ를 o와  ŏ로 구별하도록 했지만, 일반 문헌에서는 반달점을 뺏기 때문에 간이 매큔-라이샤워식에선 ㅗ와 ㅓ가 구별되지 않습니다.” “2000년 7월 7일 문화관광부 고시 제2000-8호로 공포된 이 방식의 정식 이름은 ‘국어의 로마자표기법’입니다.” “한국어학을 연구하자면 한글로 쓰인 한국어 문장을 로마문자로 변환한 다음에 다시 한글로 복원을 했을 때 똑같이 나와야 하는데, 매큔-라이샤워식이나 문화부식은 똑같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어에 관한 외국서적을 보면, 특히 최근에 나온 외국서적을 보면 로마문자화가 거의 예일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_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2>, 알마, 2014, 260+262+270쪽.

“프랑스 사람들이 한 음소, 한 소리로 의식하는데 굳이 그것을 한글로 표기할 때 구별해서 써야 할까요? 저는 이게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구별해서 표기해야 한다는 것, 말하자면 원음에 가깝게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 원음주의인데, 그걸 만약 세계의 모든 언어에 적용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각 언어마다 원칙을 정하는 데만 해도 도서관 하나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지구상의 언어가 그 분류법에 따라 수천 개에서 수만 개에 이릅니다. 그 수많은 언어를 어떻게 다 알아서 그 음운법칙을 제대로 익힌 뒤 원음에 가깝게 표기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설령 가능하다 해도 너무나 비효율적입니다. 한 마디로 쓸데없는 짓입니다.”

_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2>, 알마, 2014, 272~273쪽.

: 3:27 am: bluemosesErudition

일본계 미국 언어학자 새뮤얼 이치예 하야카와는 자신의 대표작 <사고와 행동 속의 언어 Language in Thought and Action>(1949)에서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가진 언어들을, 다시 말해 선전언어들이죠, 둘로 분류했습니다. 하나가 ’snarl words’인데, snarl이라는 건 야수들이 막 으르렁거리는 것을 뜻하는 단어예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으르렁말’이라고 번역합니다. 다른 하나가 ‘purr words’예요. purr는 고양이가 기분이 좋아서, 또는 주인 맘에 들려고 가르랑거리는 것을 뜻합니다. 저는 이걸 ‘가르랑말’이라고 번역해요.”

_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2>, 알마, 2014, 188쪽.

: 3:08 am: bluemosesErudition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격언은, 가장 호의적으로 이해된 공산주의 이념과 그 이념이 실현한 체제의 가공할 현실 사이의 대비에 의해서 정곡을 얻는다. … 가장 저명한 공산주의자들이 진실로 사람을 사랑했다고 하더라도, 그때의 사람은 그들의 관념 속에 있는 집단으로서의 인류였지, 그들의 주변에서 숨쉬고 일하고 고통 받는 개인으로서의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_ 고종석, <자유의 무늬>, 개마고원, 2002, 256쪽. 

“조지 오웰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소설가입니다. 이분이 인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에서 영국 사람들이 인도 사람들에게 얼마나 막 대하는지를 다 봤고, 런던과 파리의 빈민가에서 실제 살아보기도 했죠. 그런데 그분이 이런 고백을 해요. ‘정말 저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고 저 사람들을 돕고 싶지만 아, 저 사람들의 일원이 되기는 싫다. 자신이 없다’ 이런 취지의 말을 합니다. 저는 이게 굉장히 솔직한 발언이라고 느꼈습니다.”

_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2>, 알마, 2014, 308쪽.

: 2:50 am: bluemosesErudition

“나는 인간이다. 인간과 관련된 것은 어떤 것도 나와 무관할 수 없다.”(테렌티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