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 이후 광야의 삶, 어찌 해야 ‘절대 순종’할 수 있을까. 여호수아기를 깊이 묵상하자.
출애굽 이후 광야의 삶, 어찌 해야 ‘절대 순종’할 수 있을까. 여호수아기를 깊이 묵상하자.
“‘나만이 지닌 책의 네트워크가 있다’, ‘이런 작가들의 책을 읽고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다’와 같은 구조도가 살면서 차츰 생성되는 것이죠. 그게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것일 터인데, 제 나이쯤 되니 제 삶이 다른 무엇보다 이 책들과 함께해왔다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이 정도의 질과 양의 책이었구나’, 나아가 ‘내 생애도 이 정도의 일생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래 분명 이런 인생이었지’ 하는 그리운 감정에 휩싸이기도 합니다.”(오에 겐자부로)
잠을 자지 않거나 먹지 않아도 힘이 넘칠 정도의 과열된 병적 에너지가 유지되는 ‘조증상태’와 극단적 무력감과 자살충동까지 경험하는 ‘우울상태’가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나타나는 정신질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생각과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정신질환. 자신과 세상에 대해 잘못된 확신을 품는 망상과 남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환청이 주된 증상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전쟁, 고문,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의 충격적인 사건을 경함한 후 나타나는 신경증. 평소 불안감이 높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임
타인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심한 불안을 느끼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는 신경증. 사람들 앞에서 주목받는 상황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며 결국 포기하게 됨
원치 않는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신경증. 가까운 사람의 죽음, 고통스런 생각 등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을 반복적으로 지속
우울한 기분에 빠져 일상의 전반에서 의욕을 상실하고 다양한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증. 무기력감, 고립감, 죄책감, 수면장애, 자살충동을 경험하기도 함
1907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이던 빈에서 태어난 한스 셀리에는 1929년 프라하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고 2년 뒤 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31년 미국 록펠러재단의 장학금을 받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박사후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1934년 캐나다 맥길대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셀리에 교수는 당시 핫 토픽이었던 호르몬 연구, 즉 내분비학에 뛰어들었다. 마침 옆 실험실의 생화학자가 동물의 난소에서 어떤 물질을 분리했는데, 내분비학자였던 셀리에는 자신이 그 물질의 역할을 규명해보고자 했다. … 자신이 새로운 여성 호르몬을 발견했다고 생각한 셀리에 교수는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갔다. 추출물 대신 식염수를 주사한 대조군 실험을 병행해 난소 추출물이 정말 이런 변화를 일으킨다는 걸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대조군인 쥐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묽은 소금물 주사를 맞고 이런 변화가 일어났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실험동물이 보인 변화가 난소 추출물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두 집단이 공통으로 경험한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사실 쥐를 다루는 데 서툴렀던 셀리에 교수는 난소 추출물이나 식염수를 주사할 때마다 쥐들과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 일쑤였다. 쥐들은 그의 손을 빠져나갔고 실험실을 뒤집어놓다시피 했다. 또 꿈틀거리는 쥐에게 주사를 놓는 것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는 실험 과정에서 쥐들이 매일 이런 불쾌한 경험을 한 결과 위와 같은 신체 변화가 나타났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를 증명하는 실험에 착수했다. 한겨울에 쥐들을 연구소 건물 지붕 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못 견디게 더운 보일러실에 두기도 했다. 또 일부러 상처를 낸 뒤 치료하기도 했다. 그의 예상대로 이렇게 시달린 쥐들 역시 비슷한 신체 변화를 보였다. 1936년 셀리에 교수는 자신의 발견을 과학저널 ‘네이처’에 한 페이지짜리 짤막한 논문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논문의 제목은 ‘다양한 유해 자극으로 생긴 증후군’으로 여기서 그는 “손상을 입히는 자극의 유형에 무관하게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를 ‘일반적응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 줄여서 GAS)’이라고 명명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셀리에 교수는 이 증상을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불렀다.
일정한 관념이나 인간 또는 경험 등 어떤 대상에 대해 자기의 감정이나 정신적 에너지(리비도, libido)를 집중시키는 일, 또는 그 상태를 의미하는 정신분석학 용어, 특정 생각, 사람 또는 사물에 대한 정서적 애착을 의미하며, ‘충당(充當)’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내담자가 다른 사람, 생각 또는 사물에 투입하는 정신적 에너지를 지칭할 때 사용되는데, 카덱시스의 대상과 연합된 감정은 이 대상을 접할 때마다 크게 각성하는 특징이 있다. 감정적 에너지와 느낌을 한 사람, 하나의 생각, 하나의 대상 또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것으로 두 개의 자아상태 간 이동을 설명하기 위해 에릭 번(Eric Berne)이 가설을 세운 이론적인 개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