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December 23rd, 2016

December 23, 2016: 11:23 pm: bluemosesErudition

“내일 신촌에 포장마차를 개업한다면 뭐라고 간판을 달겠는가 같은 질문에 30초 내에 대답하라고 해요. 추리닝이 어울리는지 볼 수 있는 사진과 자기를 표현한 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읽고 쓰는 감상문도 요구해요. 제 생각엔 브리태니커만한 강력한 상상력의 보고가 없는 것 같아서요. 커트 코베인 유서 번역과 거기에 대한 생각을 쓴 글도 받고요.”

“작가의 자연이 언어라고 할 때, 시를 쓰는 건 언어의 질서를 발명하고 파괴하는 면이 있으니 그런 맥락에서 투쟁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 5:59 pm: bluemosesErudition

“어두워지는 것은 하늘에 누군가 있어 버무린다는 느낌, 오래오래 전의 시간과 방금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을 버무린다는 느낌, 사람과 돌과 풀과 흙덩이와 꽃을 한사발에 넣어 부드럽게 때로 억세게 버무린다는 느낌” _ 문태준, 「어두워진다는 것」, 『맨발』, 창비, 2004.

: 5:18 pm: bluemosesErudition

창의는 파격의 소산. 나는 이것을 우치다 타츠루에게서 배웠다.

: 5:09 pm: bluemosesErudition

“살면서 더 필요한 것은 운전면허였다. … 더 늦기 전에 소설면허증이 간절했지만 10여 년째 신문사로부터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와 아내는 12월26일부터 운전면허 학과교육부터 받을 작정이었다. 그러다가 12월23일 오후 직장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김솔, 2012)

: 4:52 pm: bluemosesErudition

시의 폭증세는 특히 고무적이다. 지난해(4,886편)보다 2,000편 넘게 늘어 41% 증가율을 보였다. … 예심을 맡은 김민정 시인은 “SNS가 일상화돼 단문(短文)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에 대한 거리감도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태준 시인은 “시는 스스로를 관조하고 회복시키는 내부의 글쓰기”라면서 “여느 때보다 시가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시의 뜨거움은 그러나 ‘분노’인 경우가 많았다. 강정 시인은 “화가 나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며 “응모자의 트위터를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문태준 시인은 “시적 화자의 불안감이 느껴졌다”면서 “고해성사라든지 기도, 예배를 다룬 종교적인 시가 많았다는 점도 그런 잠재의식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른바 난해시라거나 산문시는 줄었지만, 실험 정신 혹은 운동성이 느껴지는 작품 역시 드물었다. 심사위원들은 “시와 드잡이하려는 불씨를 찾기 힘들었다. 사고나 감각의 밀도가 정체돼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 4:03 pm: bluemosesErudition

첫 시집 『처형극장』에서 강정은 시인을 일컬어 “살아서 죽음을 보여 주는” 존재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죽음을 살아낼 테야.”

김민정의 시 미학을 두고 강정 시인은 ‘미친 희극미’라고, 신형철 평론가는 ‘힘이 센 변종’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소설을 전공하려고 들어간 대학에서 최승자 시인의 “오 개새끼, 못 잊어”란 문장을 보고 시를 써보게 됐다.

: 4:00 pm: bluemosesErudition

하나.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와 인공지능

둘. 종로학원하늘교육, 교내수상 실적 통계

셋. 읽지 않은 글의 정독 여부 파악

: 1:44 pm: bluemosesErudition

나는 ‘좋은 친구들’이란 프로그램을 만 4년 넘게 최양락과 함께 했는데 그때 형에게 배운 것으로 지금까지 먹고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는 내가 녹화에서 몹시 웃긴 날 소주를 한 잔 하는데 형이 그런다. “너 오늘 웃겼다고 생각하냐?” 지나친 겸손은 위선이라 “네”하고 대답했다. “집에 가서 방송으로 봐봐.” “뭐야, 왠 질투?” 며칠 후 방송하는 날 TV를 보니 전혀 안 웃긴다. 다음 주 녹화 때 형에게 고백했다. “정말 이상하게 재미없었어요. 왜 그럴까요?” “넌 방청객용 개그를 한 거야. ‘와’ 하는 함성에 속은 거야. 네 또래 남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해. 머리 염색도 뭐 하려 했니. 귀고리도 쓸데없는 짓이야.” ‘아, 그렇구나!’ 그 후 나는 신념처럼 형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살았다. _ 남희석, 2009/01/09

: 12:04 pm: bluemosesErudition

Antonio Vivaldi, Johann Sebastian Bach, Georg Friedric Handel

: 11:52 am: bluemosesErudition

Puccini: Turandot / Marton, Sylvester, Runnicles, San Francisco Opera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