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September, 2010

September 23, 2010: 7:36 pm: bluemosesErudition

“정통 작명 이론과의 중복 및 내재된 모순”으로 문제시 되는 ‘파동성명학’ 뿐만 아니라 字意(字源五行), 數理(數理五行), 音韻(音靈五行)을 고려한 작명을 지양한다. 이름이 ‘부적’인가? 아니다. 사명인격, 곧 정체성이다.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창17:5), 시몬을 게바로(요1:42) 고쳐 부르신 하나님의 작명 원리를 따른다.

: 7:30 pm: bluemosesErudition

1. 출생신고 : 출생일로부터 30일

2. 출산지원금 : 가정분만 - 건강보험관리공단 출산비 25만원 지급

3. 출산축하금 : 해당사항 없음(송파구 - 둘째아 30만원, 셋째아 50만원, 넷째아 100만원)

4. 신생아 장애 예방 검사 : 보건소 -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 6종

5. 영유아 필수 예방 접종 : BCG, B형간염(2차), 소아마비,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등 11종 백신

6. 영유아 건강 검진 지원 : 건강검진 5회(4, 9, 18, 30개월, 5세) 및 구강검진 2회(만 6세 이전)

7. 고운맘 카드 잔액 사용 : 출산예정일로부터 60일 / 소아과 진료 혹은 자궁경부암 검사(약 4만원)

: 5:36 pm: bluemosesErudition

궁극의 리더십은 무조건적 팔로워십인 ‘답습’을 이끌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일상이 관건이다.

“효과”(http://althusser.greenbee.co.kr/category) = 영향력

: 5:31 pm: bluemosesErudition

피에르 마슈레(Pierre Macherey, 1938~)의 <헤겔 또는 스피노자>는 “스피노자의 관점에서 [스피노자의 독자였던] 헤겔을 읽음으로써 헤겔의 관념론적 변증법과 구분되는 유물론적 변증법을 사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를 통해 ‘목적론’과 ‘진화주의’라는 근대 철학의 기본 틀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헤겔이 속성의 문제와 관련하여 범하고 있는 해석상의 오류 - [실체의 본질을 구성하는] 속성들을 지성이 절대자를 반성하는 외적 형식으로 간주하고, 속성들은 두 개(사유와 연장)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속성들 사이의 관계를 외재적 대립관계로 해석하고, 속성들과 실체의 관계를 퇴락하는 이행의 관계로 해석하는 것 - 는 부정적인 매개의 운동을 통해서만 무한자의 구체적인 보편성과 유한자의 실재성을 얻을 수 있다는 헤겔의 관념론적 변증법에서 비롯한다는 것이 마슈레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4부에서는 ’부정’과 ‘규정’의 관계가 논의되며, 여기에서 쟁점은 스피노자에서 유한자의 실재성을 어떻게 긍정할 수 있는지, 따라서 무한자의 구체적 보편성은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문제다.”

1부. 헤겔, 스피노자의 독자25
실체의 관점26
시초의 철학37
체계의 재구성46

2부. 기하학적 방법에 따라59
헤겔과 방법60
방법에 대한 스피노자의 재평가75
원인에 의한 인식92
적합한 관념과 부적합한 관념102

3부. 속성의 문제127
속성 개념의 애매성128
속성들의 실재성141
속성들의 상이성156
자신의 속성들 안에서 실체의 구성165
‘사물들’의 질서와 연관172
속성의 문제에서 헤겔의 오류177

4부. 모든 규정은 부정이다183
스피노자의 부정주의186
무기력한 변증법199
유한과 무한207
규정230
무한 양태들238
대립이 아닌 차이262
독특한 본질들275
힘과 코나투스298
목적론325

부록341

대체 왜 그들은 스피노자에 열광하는가. “20세기 후반 프랑스 철학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현상을 꼽으라면 두 가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 구조주의 운동과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지만, 얼마간 다른 맥락에서 파악되고 평가될 수 있는 현상으로서 스피노자 연구의 르네상스를 꼽을 수 있다. 구조주의 운동보다 약간 늦게 6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프랑스의 스피노자 연구는 지난 30여 년 동안 양과 질 모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알튀세르와 들뢰즈는 훨씬 더 일관되게 스피노자 철학에서 자신들의 철학적 작업의 기초를 모색하고 있었으며, 푸코 같은 경우는 부분적으로 스피노자의 작업을 수용하지만, 이는 늘 암묵적이고 모호한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 들뢰즈와 푸코의 결별은 ‘이론적 반인간주의’에 대한 입장차에 있다. <성의 역사>에서 배어나듯, 후자는 인간을 포기하지 않았다.

: 5:26 pm: bluemosesErudition

0. 1942년 프랑스 태생. 1965년 스승 루이 알튀세르의 주도 하에 자크 랑시에르, 피에르 마슈레, 로제 에스타블레와 공동 저작 <자본을 읽자> 발표. 1966년 친 중국 성향을 빌미로 프랑스 공산당에서 제명된 동료들이 마오주의 지지 단체 UJC-ML(맑스-레닌주의 청년 공산주의자 연맹)을 결성할 때도 알튀세르와 함께 당에 잔류.

1. 발리바르는 “1980년대 이후 정세가 제기하는 수많은 질문들과 대결하되 맑스주의의 청산도 묵수도 아닌 전화라는 노선에 입각함으로써 … 일체의 반정치주의에 맞서 일찍이 1970년대에 제출한 정치의 새로운 실천이라는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이를 (해방, 변혁, 시민인륜이라는) ‘정치의 세 개념’의 정식화로 발전”시켰다(장진범, 2010: 171).

2. “국가가 붕괴하자 대중들은 감정적 공황,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통한 자기인정 욕구에 빠져들었고, 이것이 파시즘의 대중적 토대 노릇을 한 것이다. 발리바르가 볼 때 당시 맑스주의는 ‘금융자본의 가장 반동적이고 가장 배외적이며 가장 제국주의적인 분자의 공공연한 테러독재’라며 파시즘을 비난하고 파시즘과 반동일화하는 언어를 택했을 뿐, 정작 파시즘의 대중적 토대라는 결정적 문제는 제대로 사유하지 못했다.”(장진범, 2010: 173)

3. “발리바르는 이론적 아나키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중요한 자원 중 하나로 ‘한나 아렌트’에 주목한다. 특히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파시즘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국가 없는 사람들’과 ‘권리 없는 사람들’에 관해 성찰하면서 이론적 아나키즘의 뿌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자연권 담론을 발본적으로 비판하고, 이것이 가정한 인권과 시민권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전체주의의 기원> 2부 9장(국민국가의 몰락과 인권의 종말)이 중요하다.”(장진범, 2010: 173~174)

4. “자연권 담론에 따르면, 실정적이고 특수한 시민권은 그에 앞서 존재하는 자연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의 제도화이며, 인권은 시민의 권리와 정치적 제도에 보편적인 정당성의 원리를 제공해준다. … 하지만 아렌트가 볼 때 사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시민의 권리가 제거되거나 역사적으로 파괴되면 인권 역시 파괴됐다. 왜냐하면 인권이 시민권을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원이 인권을 기초하며, 국가나 제도가 보장하지 않는 자연적 권리란 실존하지 않는다는 것이 진실이기 때문이다.”(장진범, 2010: 174)

5. 다음을 참고할 것: Étienne Balibar(1997). 최원/서관모 옮김(2007), <대중들의 공포>, 도서출판 b.

    - “정치의 세 개념: 해방, 변혁, 시민인륜” 29~72쪽.

    - “파시즘, 정신분석학, 프로이트-맑스주의” 369~385쪽.

: 5:01 pm: bluemosesErudition

작년 추석은 암울했다. 중압감이 무시로 엄습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졸업과 이직을 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았다. “내가 염려했던 지난 날들과 /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추운 겨울은 / 주님의 약속대로 흔적도 없고 / 내 하나님 행하신 일 만물이 찬양하누나” …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자.’ 오직 예수.

September 22, 2010: 2:51 pm: bluemosesErudition

0. 1937년 모로코 태생. 1969년 UCF-ML(프랑스 맑스-레닌주의 공산주의자 연맹) 결성.

1. “사회구조의 변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선한 의지를 가진 개인들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 바디우의 설명에 따르면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사건이 필요하며, 이 사건에 충실하려는 노력을 통해 어떤 새로운 것(진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건은 변화의 출발점이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얼마 후에는 사라져버린다. 사건으로부터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려면 사회 안에 사건의 흔적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실은 이 흔적을 만드는 과정이야말로 바로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다.”(장태순, 2010: 57, 59)

2. “한 사회의 참 모습을 말하는 일이 가능하려면 그 말이 가리키는 지시대상이 필요하다. 이 대상은 그 사회 안에 있지만 사회 자체는 아니며, 사회의 특정한 대상이나 부분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반영하는 보편성을 띠고 있어야 한다. … ‘새로운 것’이 바로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까닭에 바디우는 이것을 진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바디우가 말하는 진리는 말이 아니라 실체이며, 기존의 사회체제를 벗어나는 새로움이자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바디우에게 진리를 추구하는 것과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모두 같은 일이다.”(장태순, 2010: 59)

3. “사건은 일어난 후에 곧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사건은 사회 안에 적어도 하나의 흔적을 남기는데, 그것은 사건의 이름이다. 이름은 사건의 본질적 요소 중 하나로, 모든 사건은 스스로를 사건이라고 선언하지 않는 한 아무리 큰 규모의 일이라도 구조 내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일상적 일로 간주된다(예: 소요, 사태, 폭동 등). 반면에 사건은 구조를 벗어나는 독특한 것으로 나타나며, 따라서 사회 구성원들은 이것을 전에 없던 새로운 이름으로 부른다(예: 68혁명, 광주항쟁). 그리고 이 이름은 사건이 사라진 후에도 사회에 남아 있게 된다. 사건이 사라진 후에 이 사건의 독특함을 사회 속에서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 이런 움직임에 참여하는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사회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이런저런 것들에 대해 그것이 사건이 일으킨 충격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이 판단과정을 바디우는 탐색(enquête)이라고 부르며, 판단의 기준을 충실성(fidélité)이라고 일컫는다.”(장태순, 2010: 62~63)

4. “바디우가 드는 충실성의 예로는 러시아 10월 혁명이라는 사건으로부터 비롯된 레닌주의와 트로츠키주의(이처럼 하나의 사건에서 둘 이상의 충실성의 절차가 생겨나는 것도 가능하다), … 사랑의 경우라면 연인들이 만남이라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를 계속해가는 모든 행위가 탐색의 과정이며 충실성을 따르는 것이다. 이런 각각의 탐색과정에서 ‘사건에 충실함’이라는 기준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으며, 이것을 명시적으로 말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자의적인 기준은 아니며,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분명할 뿐 아니라 연역의 경우처럼 엄격하기까지 한 것이다.”(장태순, 2010: 63)

5. “변화를 위해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이 아니라 이미 일어났던 사건이다. 문제는 이미 일어났던 사건 중에서 어떤 것을 이어갈 것이며, 그것을 이어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이지, 새로운 사건을 일으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가 아니다.”(장태순, 2010: 66)

* 사회변혁의 정치는 ‘사건’의 탐색적 계승을 통해 실현된다.

: 3:33 am: bluemosesErudition

0. 1949년 독일 태생. 1982년 <권력비판: 푸코와 비판이론>으로 박사학위 취득. 1990년 <인정투쟁>으로 교수자격 취득. 2007년 국제헤겔학회 회장 취임.

1. “규범적 비판을 위해 좋은 삶에 대한 그림이 필요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특정한 표상을 기준으로 전제할 수 없는 이런 막힌 골목길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길로 호네트가 생각하는 것이 ‘형식적 윤리학’ 혹은 ‘약하고 형식적인 의미의 인간학’이다. … 인간 삶의 특정한 목적을 전제하지도, 문화와 시대에 따른 특수한 삶의 모습을 보편적 삶의 지향으로 특권화하지도, 사람들의 속성을 본질주의적으로 규정하는 것도 피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철학은 ‘약한‘ 인간학을 추구한다. 그리고 바람직한 삶으로 여겨질 수 있는 다양한 삶의 모습의 공통된 전제조건을 이런 인간학적 규정들로 포착해야 한다는 방법론적 요구로 인해, 약한 인간학은 동시에 ‘형식적‘ 인간학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재구성된 인간적 조건들은 자아를 실현하는 보람찬 삶을 영위하려면 꼭 충족되어야 할 필수적 삶의 조건이라는 의미에서 ‘규범적‘ 성격을 가지며, 따라서 형식적 인간학은 형식적 ‘윤리학’의 성격을 띠게 된다. 그러니까 호네트가 구상하고 있는 사회철학은 약한 [철학적] 인간학을 바탕으로 구성된 좋은 삶에 대한 형식적 윤리학을 규범적 기준으로 삼아서, 개별 경험과학의 도움을 받아 사회의 그릇된 발전방향을 진단하고 비판하는 것을 과제로 떠맡게 된다.”(강병호, 2010: 291~292)

2. “인정(Anerkennung)은 단순히 [찰스 테일러 식의] 성적/문화적 차이의 긍정이 아니라 좋은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긍정적 자기관계를 위한 조건이다.”(강병호, 2010: 318)

3. “호네트가 정체성 형성이라는 개념으로 뜻하는 것은 인격적 통합의 성취 혹은 긍정적 자기관계의 형성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자신과 관계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통해서만 자신을 인정할 수 있다. 긍정적 자기관계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바로 여기에 개인심리학을 넘어서 사회이론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확보된다. 자기를 실현하는 보람찬 삶에 필수적인 인간학적 전제조건이 되는 긍정적 자기관계는 크게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정서/육체적] 자기신뢰(Selbstvertrauen), [제도/도덕적] 자기존중(Selbstachtung), [사회/문화적] 자기평가(Selbstschätzung)가 그것이다. 그리고 이에 세 가지 인정형식이 상응한다: 1)사랑과 보살핌, 2)권리와 존중, 3)사회적 가치평가.” “호네트는 이런 아이디어의 단초를 헤겔의 초기 저작, 그러니까 <정신현상학>을 쓰기 이전에 헤겔이 예나에서 쓴 저작들에서 발견한다. 조지 허버트 미드는 이런 아이디어의 형이상학적 옷을 벗겨내 경험적 사회심리학으로 재구성했는데, 호네트는 <인정투쟁>에서 초기 헤겔로부터 미드로 이어지는 이론사적 흐름을 좇아 자신의 인정이론을 발전시켜나간다.”(강병호, 2010: 293~295)

4. “‘자기신뢰’가 친밀한 사적 관계 속에서, ‘자기존중’이 법-도덕적 권리체계 속에서 성취된다면, ‘자기평가’는 연대의 틀 속에서 이뤄진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의 활동과 성취를 공동의 삶에 대한 가치 있는 기여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가치평가라는 방식을 통해 구성되는 상호적 인정관계를 우리는 연대의 틀이라 부를 수 있다.” “자신의 욕구와 느낌을 신뢰하고 두려움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자기신뢰’는 정체성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의 심리적 전제조건이 된다. 이런 바탕 위에서 자신을 타인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존재로 이해하는 ‘자기존중’과 자신을 고유한 능력과 재능을 가진 개인으로 이해하는 ‘자기평가’가 형성된다.”(강병호, 2010: 300~301)

* 긍정적 자기관계의 여건을 최대한 제공하는 ‘좋은 삶’을 구현하고자 약한 인간학/형식적 윤리학에 근간한 규범적 비판을 수행하는 사회철학

: 2:50 am: bluemosesErudition

“페브르는 역사학이 ‘사실’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역사가의 임무는 현실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브르와 블로크가 지향한 ‘새로운 역사학’은 잡지의 제목에 나와 있듯이 경제사회사였다. 이들은 전통적인 역사가들이 세 개의 우상(偶像) - 정치, 개인, 서사 - 을 숭배한다고 비판하였다. 따라서 아날학파의 1세대가 지향한 역사학은 정치에서 경제/사회로, 개인에서 집단으로, 서사에서 구조로 옮겨갔다고 말할 수 있다.”

September 21, 2010: 11:26 pm: bluemosesErudition

0. 1942년 이탈리아 태생. 1979~94년 발터 벤야민 이탈리어판 전집 편집자 역임. 1995년 <호모 사케르> 연작 발표.

1. “칼 슈미트는 노모스(nomos)란 ‘나누다’라는 의미를 갖는 네메인(nemein)에서 파생된 단어로, 인민의 정치적/사회적 질서가 공간적으로 가시화되는 형태를 뜻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목초지나 영토를 측정 분할하는 질서라는 노모스의 뜻이 밝혀주는 장소확정(Ortung)과 질서(Ordnung)의 연결관계는 아감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안과 바깥, 포함과 배제의 장소를 정함으로써 질서를 유지하는 주권권력의 노모스를 측량하고, 이미 그어져 있는 선들을 지우고 다시 긋는 것, 이것이야말로 토지측량사 요제프 K(아감벤)의 주요한 관심사이다.”(양창렬, 2010: 215)

2. “주권권력은 본래부터 생물학적 생명을 예외상태 속에서 배제하는 동시에 포함함으로써 벌거벗은 생명을 만들어낸다.” “슈미트에 따르면 주권자는 법질서의 외부와 내부에 동시에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주권의 역설이다. 슈미트가 ‘주권자란 예외상태에 관해 결정하는 자’라고 말할 때, 이는 주권자가 스스로 규칙의 효력을 정지함으로써 예외상태를 창출하고, 이 예외(즉, 법질서의 외부)에 놓인 것을 바깥에서 붙든다는 뜻이다.”(양창렬, 2010: 224~225)

3. “아감벤은 언어론의 도식을 주권권력이 행사되는 예외적 메커니즘에 적용하고 있다. 또는 언어론의 도식과 예외적 메커니즘 사이에는 동형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언어활동 속에서 취소되고 보존된, 즉 분절된 음성인 소리가 의미과정을 거쳐 말이 되고, 또 말하는 주체를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권권력의 포함적 배제에 의해 벌거벗은 생명이 분절되어 이런저런 사회적 주체들이 만들어진다. 이 분절 메커니즘을 아감벤은 ‘장치’(dispositif)라고 부르기도 한다.” “언어는 가장 오래된 장치인지도 모른다.”(양창렬, 2010: 225~226)

* 주권은 경계를 규정한다. 예외상태는 ‘경계 안(포함적) 하류 대중(배제)의 처지’를 뜻하며, 상/하의 분절은 “장치”를 통해 실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