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 시대에 어떻게 황금 인생을 바라는가.”(이동진)
“여기는, 여긴 날 받아주는 곳인 줄 알았어. 여긴 … 김민재 … 넌, 넌 날 멈추게 할 줄 알았다. 니가 날 멈춰줘야지. 내가, 내가 이렇게 춥고 무서워서 미쳐가는데 … 너는 … 넌 날 멈춰줬어야지.”
_ <남극일기>의 최도형, 2005년.
“이 세계에서 아름다운 것만 보려는 사람은 환상 속에 자기 자신을 가두고 만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다가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을 잊고 만다.”(오은)
“1947년 마흔 살의 유치환은 통영여중 교사로 갓 부임한 한 여교사에게 반해 하루도 빠짐없이 통영우체국에 들러 러브레터를 보냈다. 1967년 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년간 그가 보낸 편지는 약 5천 통에 달했다. 재미있는 것은 유치환이 매일 들러 우편을 보낸 통영우체국 바로 건너편 이층집이 그 여교사가 사는 집이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 오늘도 나는 /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정운 이영도에게, 청마 유치환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