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6th, 2017

May 26, 2017: 11:48 pm: bluemosesErudition

“루소는 계몽주의를 내부로부터 전복시키고 있는 유다”(볼테르)

: 10:56 pm: bluemosesErudition

1996년 출간된 강정의 <처형극장> _ “시인은 보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에게는 보인다.”(고종석)

: 12:34 pm: bluemosesErudition

불에 그을려 타버린 사람들. 중동, 아마도 레바논으로 추정되는 어떤 지역의 허름한 집안, 어린 사내들의 삭발. 아무런 대사없이 라디오 헤드의 ‘You and Whose Army?’가 흐르는 가운데, 막 삭도를 댄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남아가 카메라를 응시한다. 그는 아부 타렉이다.

1975년. 마르완은 몇 해 전 고아원에 맡긴 아들을 찾기 위해, 대학 생활을 하던 대도시(아마도 베이루트)를 떠나 남부지역으로 향한다. 마르완은 목에 걸고 다니던 나무 십자가를 풀어 가방에 감춘 채 이슬람계 사람들로 가득 찬 버스에서 기독교 민병대와 마주친다. 무차별 총격이 퍼부어지고 버스에 가솔린이 끼얹어져지는 순간 ‘나는 기독교 신자’라고 외쳐 목숨을 건졌으나, 버스가 전소되고 여아까지 총격으로 사망하는 것을 보고 망연자실한다. 기독교 신자인 그가 기독교계 정치인을 암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사건이다.

: 12:19 pm: bluemosesErudition

드니 빌뇌브라는 영화감독이 있다. 「그을린 사랑」 「시카리오」를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최근작인 「컨택트」의 개봉소식에 극장을 찾았다. 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로, 원제는 ‘Arrival’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음악인으로서 자신만의 균형감각으로 그 둘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스코어가 전혀 없는 듯해도 배우가 직접 부르거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길거리 음악가의 연주 등으로 감독의 음악적 취향을 은근히 드러내는 방식이 좋다. 반면, 절제하면 더 좋을 장면에서 끊임없이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와 오히려 미장센을 방해하는 작품도 있다.

드니 빌뇌브는 그 둘의 차이를 명확히 아는 감독이다. 「그을린 사랑」 도입부에서 라디오헤드의 곡을 강하게 인식한 관객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컨택트」를 보고 막스 리히터의 곡을 포스팅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처럼.

_ 한희정, 시요일의 선택, 2017. 4. 28.

: 12:11 pm: bluemosesErudition

칼 세이건의 1985년작, 소설 <콘택트>는 1997년 극화되었다.

: 12:00 pm: bluemosesErudition

“영혼이 먹는 음식”, “술 마시다 인생이 저문 사람을 나도 조금은 안다.”

: 11:58 am: bluemosesErudition

“For with the heart one believes and is justified, and with the mouth one confesses and is saved.”(Romans 10:10)

: 11:44 am: bluemosesErudition

문화자본 _ 자기만의 방, 1966 콜맨 리포트,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IMF 20주년, 국가 단위, 수월성, 형평성, PISA, 케플러, 뉴턴, 알렉산더 포프

: 2:13 am: bluemosesErudition

수능에서 답 맞춘 것을 지식이라 한다면, 지식은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뉜다. “어설프게 아는 것은 위험하다.”

: 12:30 am: bluemosesErudition

“나는 한동안 무책임한 자연의 비유를 경계하느라 거리에서 시를 만들었다. … 그러나 가장 위대한 잠언이 자연 속에 있음을 지금도 나는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언젠가 나를 부를 것이다. 나는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다. 눈이 쏟아질 듯하다.”(기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