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생은 전인미답이에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길을 잃지는 않을 거예요.” “13년 신춘문예에 낙방했던 내가 기적처럼 등단한 건 우연히도 <안나 카레리나>를 읽고 난 후였다.”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이에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길을 잃지는 않을 거예요.” “13년 신춘문예에 낙방했던 내가 기적처럼 등단한 건 우연히도 <안나 카레리나>를 읽고 난 후였다.”
“가장 큰 미덕은 그게 무슨 탐구든 반드시 근사한 이야기로 들려준다는 점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과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는데, 그때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들은 19세기에 Immanuel Bekker가 모아서 번호를 붙였고 현재 모든 번역본도 이 Bekker 번호를 문단 옆에 붙이며 이것을 기준으로 모든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문 인용할 때 쓰인다.”
“사람의 삶은 고되다. 고됨은 여가를 용납하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보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의 인생을 일askolia과 여가skole로 나누었다. skole에서 school, schola, schule, ecole이 나왔다.
“All of life can be divided into work and leisure, war and peace, and something done have moral worth, while others are merely necessary and useful.”(1333 a30 - 33)
2009년, 9. 11 테러 희생자 추모식에서 부통령 조 바이든은 메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를 낭독하였다.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요. / 사막을 가로지르는 백 마일의 길을 / 무릎으로 기어가며 참회할 필요도 없어요. / 그저 당신 몸의 부드러운 동물이 사랑하는 것을 계속 사랑하게 두어요. / 절망에 대해 말해보세요, 당신의 절망을, 그러면 나의 절망을 말해줄게요. / 그러는 동안 세상은 돌아가죠. / 그러는 동안 태양과 맑은 빗방울들은 / 풍경을 가로질러 나아가요, / 넓은 초원과 깊은 나무들을 넘고 / 산과 강을 넘어서. / 그러는 동안 맑고 푸른 하늘 높은 곳에서 / 기러기들은 다시 집을 향해 날아갑니다. / 당신이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세상은 당신의 상상력에 자기를 내맡기고 / 기러기처럼 그대에게 소리쳐요, 격하고 또 뜨겁게 / 세상 만물이 이루는 가족 속에서 / 그대의 자리를 되풀이 알려주며. _ 메리 올리버의 “기러기”, 시집 <꿈 작업>(Dream Work, 1986), 신형철 옮김
소설가 김연수가 이 시의 열세 번째 행을 제목으로 삼은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사람들이 내게 “어떤 시인을 좋아하세요?”라고 물으면 나는 짐짓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듯이, “쉼보르스카나 네루다, 혹은 파울 첼란”이라고 대답하곤 했다. 거기까지 듣고도 “그리고요?”라고 또 묻는 사람이 있으면 마지못해 “메리 올리버도 좋아해요…”라고 털어놓았다. 나만 좋아했으면, 싶은 사람이어서. 이럴 땐 누군가를 혼자 소유하고 싶은 이 마음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내가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그녀의 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니 나만 읽어서는 안 되겠다. 나는 그녀의 시를 번역하고 소설에 인용하고 남들 앞에서 낭독했다. 사람들이 그 시를 좋아하는 걸 보니 마음이 흐뭇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남몰래 읽은 게 그녀의 산문들이었는데, 이건 오로지 나만의 은밀한 기쁨이었는데, 이제 당신 앞에도 이 기쁨이 놓여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마음이 든다. 그냥 안 읽고 지나가기를. 나만 읽기를. 너무나 인간적인 그 마음으로.
헝가리 태생 미합중국 언론인, 1917년 제정, 매해 4월 뉴욕 컬럼비아대 수상자 발표, 5월 언론 14개 + 예술 7개 부문 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