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미돈. 아킬레우스를 따라 트로이전쟁에 참전한 병사들. 명령에 복종하는 충직한 부하를 빗대는 말
미르미돈. 아킬레우스를 따라 트로이전쟁에 참전한 병사들. 명령에 복종하는 충직한 부하를 빗대는 말
8월 13일. 오후와 저녁 사이. 원주 터미널 가는 길에 새삼 알았다. 그는 다른 이를 염두에 두었다. 매사. 그리고 타인의 시선으로 부끄럽게 여겼다. 나는 없었다. 여름의 습기처럼 가혹한 초자아가 저며 왔고, 죄책감이 들숨과 날숨 되어 처벌 불안으로 침륜케 하였다. 이미 눈치를 보고 사과를 하는 천형이었다.
그을린 옥상에서 들리던 드니 빌뇌브의 선곡에, 적막의 후경, 그 피륙을 찢는 절규를 담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오늘의 내겐 먼 일이었다.
“And I am sure of this, that he who began a good work in you will bring it to completion at the day of Jesus Christ.”(Philippians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