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February 2nd, 2017

February 2, 2017: 11:44 pm: bluemosesErudition

김규항의 양비론은 신성하다.

: 11:24 pm: bluemosesErudition

자유는 규제의 파생어.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1‭-‬32)

규제를 푼다고 선언한 ‘신자유주의’의 자유는 간통을 합법으로 전복한 욕망의 사출이었다. 저 확신범의 욕동은 깽판 놓기로 부단히 ‘(무)질서’를 이루어간다.

: 11:02 pm: bluemosesErudition

“본래 자유는 부정성과 결부되어 있는 개념이다. 자유는 언제나 면역학적 타자에게서 나오는 강제에서의 자유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부정성이 과잉 긍정성으로 대체됨에 따라 변증법적인 부정의 부정에서 유래하는 자유의 강조적 의미도 사라진다.” _ 한병철, <피로사회>, 문학과지성사, 2012, 75쪽.

윗 글은 다분히 쓸모 없이 현학적인 글이다. 만화책 문장이 낫다. “독선의 기미가 있는 젊음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자아의 각성’이라 부르지만 그 실태는 투정이지요.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규제가 있어야 비로소 자유도 생기며, 그것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을 언제 알게 될런지.”(이쥬인 가게아키)

: 10:06 pm: bluemosesErudition

“은총은 하나님의 몫이다. 노력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은총은 그냥 주어진다. 그냥 위에서 부어진다. 은총은 우리가 만들어낼 수가 없다. 내 타이밍에 오게 할 수도 없다. 하나님의 타이밍이다. 우린 그저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한다. 힘써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때아닌 은총이 임한다. 은총을 일반적으론 운이라 한다. 운이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노력하여 실력이 채워졌을 때 운도 따른다. 은총을 경험하여 누리려면 그는 이미 노력하고 있는 자여야 한다.” _ 만감이 교차한다. 맥락이 중요하다. 이것은 복음이 아니다. 일견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을 연상케 하는 복음주의다.

: 7:48 pm: bluemosesErudition

“하버드 의대가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 흔히 거꾸로교실(역진행 수업 방식)이라 불리는 플립러닝은 학습자가 온라인으로 선행학습을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이다. 하버드 의대는 사전에 동영상과 과제물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을 하고 수업 시간에는 소그룹으로 나눠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부 1학년 때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강의를 끝내도록 한 것도 하버드 의대의 새 커리큘럼의 특징이다. 2학년부터 임상 실습을 하게 되는 데, 이는 기존 커리큘럼보다 7개월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실습을 빨리 하게 되면, 환자와 질병을 장기간 볼 수 있으며 동료들과의 관계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 또 3,4학년에는 집중 심화 학습과 연구를 하도록 했다. 이는 지식을 먼저 습득하고 실습하는 기존의 커리큘럼을 지식 습득 → 실습 → 심화 탐구로 재배치한 것이다.”

: 11:50 am: bluemosesErudition

1. [남태평양 일대의] 화물 신앙

2. 인과관계를 혼동하여 부차적 사항을 중요한 원인으로 간주

: 10:58 am: bluemosesErudition

“지젝에게 맑스, 헤겔, 라캉이 있다면, 아감벤에는 누가 있을까. 푸코가 있고 벤야민이 있고 하이데거가 있고, 노골적인 참조자이지만 극복하려고 노력한 사람이 칼 슈미트예요. 지젝도 칼 슈미트를 긍정적으로 쓰고 있습니다.”(한보희)

: 10:55 am: bluemosesErudition

『인간의 조건』(1958)은 아렌트 철학의 절반을 담고 있다. 아렌트는 집필 당시에 이 책을 ‘활동적 삶’이라는 제목으로 불렀다. 간단히 말하면 이 책은 행위에 관한 철학을 담고 있다. 그리고 아렌트는 죽기 얼마 전인 1973년과 1974년의 기포드 강좌였던 『정신의 삶』(1978)에서 비로소, ‘활동적 삶’과 대비되는 나머지 절반의 이야기인 ‘관조적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원래 수줍고 내성적이었으며 비정치적이기까지 했던 아렌트는 나치즘과 유태인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대면하면서 정치적인 ‘활동적 삶’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아렌트는 1933년에는 파리로 망명하고, 다시 194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조건』은 아렌트의 이러한 삶의 이력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기도 한 것이다.

『인간의 조건』에서 아렌트는 행위의 인간학적 위상을 재평가하면서,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를 ‘행위’라는 관점에서 재구조화하고 있다. 이 책에서 아렌트는 활동적 삶의 세 가지 근본 양태를 노동(labor), 작업(work), 행위(action)로 분류한다.

* 당시 법정에 선 아이히만에게서 사람들이 보려 했던 것은 야수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가장이요, 자상한 남편이요, 충실한 직장인일 뿐이었다. 월급을 받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오히려 양심의 가책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충격적인 아이히만의 모습에 아렌트는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이 아렌트로 하여금 〈정신의 삶1 사유〉를 쓰게 했다. 아이히만의 문제점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도무지 생각을 하지 않는 ‘무사유’라고 아렌트는 지적한다. 무사유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 속에 깃들 수 있는 악이다. 이를 아렌트는 ‘평범한 악’이라고 말한다.

* 아렌트는 “미완성작으로 남은 ‘정신의 삶’(사유, 의지, 판단)을 집필하던 중, 1975년 12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장례식에 몰려들었지만 지적인 동료라 부를 만한 사람은 열렬하게 사랑했던 하이데거 정도였다.” “아렌트는 화젯거리를 쉴새없이 다루는 것을 좋아했으며, 견실함의 모자람이 정도를 넘어섰다.”(월터 카우프만, 인문학의 미래)

: 10:26 am: bluemosesErudition

“Brothers, I do not consider that I have made it my own. But one thing I do: forgetting what lies behind and straining forward to what lies ahead, I press on toward the goal for the prize of the upward call of God in Christ Jesus.”(Philippians 3:13‭-‬14)

: 10:16 am: bluemosesEru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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