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ly, 2010

July 21, 2010: 12:17 am: bluemosesErudition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이 <햄릿>을 이해하지 못한 것 마냥, 남한의 어린 세대는 <패왕별희>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육체적 순결이 정신적 질환으로 치부되는 시대가 우리의 일상이다.

July 20, 2010: 11:51 pm: bluemosesErudition

“그리스도와 성도의 사랑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사랑 자체가 가지는 특성을 ‘소중히 여김(valuation)’과 ‘기뻐함(delight)’으로 풀어간 것은 그의 경험의 산물이다.”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 말씀을 순전한 마음으로 믿음으로써 성령을 통해 진리이신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마음 속에 경험되기는 하였으나 아직 지성 안에는 논리를 가지고 정리되지 않은 인식이다. 그 인식들은 논리 안에서 정리되고 체계가 세워져야 하며, 그렇게 체계화되고 완전해져 가는 사상의 틀로부터 경건한 삶이 일관되게 흘러나올 때 그 사람의 존재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다.”

“신자가 하나님을 너무 사랑함으로 보고 싶어 육체가 병들 수도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성경이 보이면 얼마나 보이겠는가?”

July 19, 2010: 10:43 pm: bluemosesErudition

“지난 3월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한국판에 이 책(삼성을 생각한다 _ 그 이어지는 이야기) 전편의 서평이 실렸을 때 제목은 ‘출간 이후의 풍경, 출간 이유를 보여주다’였다.

“<조선일보> 광고 담당자는 ‘삼성을 문제 삼는 책은 광고할 수 없다’면서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는 항변에 ‘아무 책이나 광고할 순 없지 않느냐’고 했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누굴 잡으려고 이러느냐’고 화를 냈다고 하고 <동아일보>는 ‘단가가 맞지 않다’는 핑계를 댔다고 한다. <매일경제>는 ‘미안하다’고만 했다고 한다. 무가지 <메트로>는 ‘광고 시안을 볼 수 있느냐’고 묻더니 다시 전화가 와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고 한다. <한겨레>도 다르지 않았다. 한겨레는 처음에는 ‘이번 주에 지면이 모두 차서 광고를 실을 수가 없다’고 했는데 사실 한겨레의 광고 지면이 3분의 1도 차지 않는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한겨레는 ‘담당자가 휴가 중’이라는 핑계를 대더니 이 사실이 알려지자 통상적인 출판광고 단가의 4배를 요구했다. ‘가격만 맞으면 언제든지 광고를 게재할 것’이라고 단서를 두긴 했지만 사실상 광고 거부였다. … 한겨레와 달리 <경향신문> 기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다음날 경향신문은 1면 사고에서 ‘대기업을 의식해 특정 기사를 넣고 빼는 것은 언론의 본령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한때나마 신문사의 경영 현실을 먼저 떠올렸다’고 털어놓았다.”

: 10:39 pm: bluemosesErudition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46)는 “성범죄가 하루 아침에 시작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유아기와 사춘기에 성충동을 느낄 때 적절한 성교육과 인성교육을 받으면 성절제가 가능하지만, 정서적 학대를 받거나 준비되지 않은 채 성행위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어른이 돼도 성충동 조절이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이후 압축성장을 하면서 가족간의 유대감이 약해지고 6세 이전 형성되는 도덕성·윤리·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이 늘어나 성범죄자가 증가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보육교사나 도우미가 자주 바뀌면 아이들이 애정결핍으로 식사를 거부하거나 부모를 때리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이상성격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굶기거나 때리는 것만 학대가 아니라 정서적 교감을 나누지 않는 것도 학대예요. 저출산의 공포만 강조하지 말고 어머니들이 내 아이를 충분히 보살필 수 있는 육아정책과 보육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 FBI 범죄 수사 프로파일

: 10:17 pm: bluemosesErudition

1. “이 책은 일본의 중국사학자 오카다 히데히로의 <<だれが中国をつくったか(누가 중국을 만들었는가)>>를 번역한 것이며, 한국어판 제목은 ‘중국의 역사와 역사가들’이다.” … “중국에서 역사가 성립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저자가 본서를 집필한 목적이다.”

2. “저자가 ‘누가 중국을 만들었는가’라고 물었을 때 염두에 두고 있는 중국 개념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해서, 중국은 진秦의 시황제始皇帝가 전국통일을 달성함으로써 만들어졌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물론 시황제의 전국통일 이전에도 중국은 여러 문헌에 걸쳐 사용되고는 있었다. <<시경詩經>>과 <<서경書經>>과 같은 오래된 문헌에서는 중국이 사국四國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기재되어 있다. 여러 성읍국가들 중에서 가장 중심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성읍국가를 가리키는 공간적 개념으로 중국이란 낱말이 쓰이고 있었던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서면 중국은 일개 성읍국가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황하黃河 중하류 유역을 지칭하게 되면서 그 공간적 범주가 크게 확대되었다. 이후 시황제는 이 지역을 분점하고 있던 여러 중소 국가들을 병합하여 전국시대를 종식시켰는데, 이로써 중국이란 낱말에는 질적인 전환이 이뤄진다.”

3. “하나의 체제regime를 존속시키는 데는 무력과 권위가 요구된다. 즉 체제에 맞서는 저항세력을 강제할 수 있는 무력과 더불어 체제의 통치권 행사를 피지배자들이 인정하고 납득할 수 있게 해주는 정당성으로서의 권위가 필요한 것이다. 양자는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이 중 어느 하나가 결여된다면, 그 체제의 통치권 행사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체제 자체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시황제의 전국 통일과 그것이 와해되는 과정에서 뚜렷하게 발견한다. 시황제는 강력한 군사력을 사용함으로써 ‘중국’이라는 체제를 건립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권위를 수립하는 데 실패함에 따라 시황제 사후 체제의 붕괴를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다.”

4. “‘사史’라는 단어는 ‘중中’과 ‘우又’가 합쳐져서 생겨난 글자로 오른손에 문서 꾸러미를 들고 있는 사람을 형상화한 것이다. ‘사’의 본래 의미는 역사가 아닌 관리의 장부를 가리키며, 장부에 매일 일어나는 사건을 기록하는 이가 바로 사관史官이다. 이는 중국에서 역사가 국가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하는데, 시황제 이후 중국이라는 체제를 존속시키기 위해 그것을 정당화하는 권위로서 도입된 것이 바로 역사인 것이다. 그리하여 한漢 무제武帝 치세에 들어서서 규모있고 체계적인 형식에 따라 정교하고 장대한 구조를 갖춘 역사가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었으니 사마천司馬遷이 저술한 <<사기史記>>가 그것이다.”

5. “<<사기>>는 문명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황제黃帝에서 출발하여 역사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한 무제의 치세에로 전개되어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 사마천은 먼저 신화의 세계에 속하는 <오제본기五帝本紀>를 <<사기>>의 첫머리에 배치하고, 천자가 천하를 다스리는 근거는 단순히 무력의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닌 천명天命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즉 덕치德治를 펼치는 통치자만이 천자로서 천명을 수여받아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권리를 얻으며, 그 통치자가 덕치를 펼치지 않고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린다면 천명은 덕치를 펼치는 다른 통치자에게로 이행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6. “실제 역사의 전개과정은 끊임없는 변화를 그 특징으로 한다. <<사기>>의 서술방식, 즉 이상으로 상정하고 있는 세계가 있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의 사실들을 선별하여 기술하는 태도를 고수하다 보면, 현실세계가 변화하더라도 이를 있는 그대로 반영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 이러한 문제는 진수陳壽의 <<삼국지三國志>>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資治通鑑>>에서 절정을 맞이하였다.”

7.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004년 북송北宋과 요遼 사이에 체결된 전연澶淵의 맹약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두루 알다시피, 전연의 맹약이란 북송이 요와의 전쟁에서 패한 결과 양국 사이에 맺어진 화의인데, 북송의 황제인 진종眞宗이 요의 황제인 성종聖宗을 아우로 대하는 동시에 매해 정해진 양의 세폐歲幣를 바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사안은 정통 황제라 자임하던 북송의 황제가 자신 이외의 통치자를 황제로 승인했다는 데 있다. 이는 유일한 정통 황제가 천하를 통치한다는,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한 이래 굳건하게 믿어져 왔던 관념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음을 뜻한다. 이에 대한 반동에서 일어난 것이 중화사상中華思想이며, 이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문헌이 바로 사마광의 <<자치통감>>이다.”

8. “중화사상의 등장은 무력과 권위를 두 계기로 하여 수립되었던 중국이란 체제가 새로운 전환을 맞았음을 뜻한다. 무력으로는 더 이상 북방민족과 비교하여 우월성을 차지하지 못하는 역사적 상황에서 사마광은 무력을 탈각시키고 정통이라는 권위를 한층 더 강화시키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로써 통치의 수단으로 역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의 무력적 요소까지도 포괄하는 지위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겠다. 중국이란 체제는 역사만으로도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이란 체제가 ‘정통’과 ‘중화사상’의 결합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제 저자의 질문에 답변할 때가 되었다. 누가 중국을 만들었는가? 그들은 바로 중국의 역사와 역사가들이다.”

* 무력(秦)에서 무력과 권위(漢)로, 그리고 권위(北宋) 그 자체로.

: 8:39 pm: bluemosesErudition

Naaman’s servants went to him and said, “My father, if the prophet had told you to do some great thing, would you not have done it? How much more, then, when he tells you, ‘Wash amd be cleansed’!”(2 Kings 5:14)

“기도는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분주한 사업과 일상에서 잠깐씩 시간을 내어 무성의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좋은 시간에 가장 좋은 장소에서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삶에서 뒤로 밀리거나 양보돼서는 안 됩니다. 기도는 가장 첫 번째 할 일이며, 연구와 사역이 그 다음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기도이며, 기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_ G.T. 2010. 7. 19.

: 1:06 pm: bluemosesErudition

인문학 공부의 요체는 ‘독서’와 ‘정리’이다. 무엇을 읽고 정리해야 하는가. ‘고전’이다.

: 2:39 am: bluemosesErudition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평생교육원이 개설한 <대학로인문예술아카데미>는 “문화예술 속에 담겨진 인간(人)의 무늬(文)라는 주제 하에 도정일(인문학과 예술), 정준영(인문학), 김영진(영화), 김태웅(연극), 진중권(미술), 김창남(음악), 조명래(공간), 도종환(문학), 진동선(사진) 등”을 초청하여 강의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그 가운데 영화 부문 담당강사 김영진에 따르면, 이창동의 소격효과 - 일테면 <박하사탕>의 역순적 내용 전개 - 는 ‘시선의 권력’을 ‘목격의 책무’로 전환시키는 윤리적 변혁을 촉발시킨다.

: 2:21 am: bluemosesErudition

<개그콘서트>를 시청했다. 상투적이고 말초적인 슬랩스틱만 난무한다. 일상을 관통하는 해학이 없다. 시대의 섬세한 고찰도, 유쾌한 비전의 제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 2:11 am: bluemosesErudition

“시민 공화주의의 핵심은 자유가 자치에 의해 좌우되며, 자치는 공동선을 숙고할 수 있고, 자치와 자율을 공유할 수 있는 시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Michael Sandel) _ 시민 공화주의의 관건은 ‘도야된 시민’이고, 그 선결조건은 ‘시민교양’이다.